안우진이 19일 삼성전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OSEN
안우진은 1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전 경기들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투구도 나타났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투구였다. 그럼에도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팀도 12회 연장 승부 끝에 5-9로 패했다.
시작은 좋았다. 1회 단 공 7개로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구자욱은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김지찬과 호세 피렐라에겐 연속 삼구삼진을 기록했다. 빠른공을 앞세웠지만 결정구는 체인지업이었다.
2회엔 이원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시작하더니 오재일에게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까지 맞았다. 이후 2연속 내야 땅볼을 유도하고도 실점은 피할 수 없었다. 마지막 타자 이병헌에겐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다.
키움 투수 안우진. /사진=OSEN
4회 김휘집이 투런 홈런, 5회 상대 투수가 흔들리며 볼넷과 폭투 등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리드 속 안우진은 보다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4,5회엔 삼진 2개씩을 곁들이며 위력투를 펼쳤고 6회엔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다만 3회 실점 과정에서 30구나 던진 게 뼈아팠다. 결국 6회를 끝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불펜진과 타선을 믿어야 했다.
이날도 불운을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타선은 더 달아나는 점수를 뽑지 못했고 8회초 삼성에 3점을 내주며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안우진의 승리투수 요건도 날아갔다.
이날 2실점을 했지만 4경기 25이닝 동안 안우진의 자책점은 단 3점에 불과했다. ERA는 1.08. 여전히 특급투수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특히 탈삼진은 무려 39개로 이닝당 1.56개에 달한다. 이날 탈삼진 4개를 보탠 이 부문 2위 에릭 페디(NC·29개)와는 무려 10개 차이다.
그럼에도 1승 1패에 그치고 있다. '안크라이'의 불운은 어디까지 이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