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12일(한국시간) 숍라이트 클래식 3라운드 18번홀에서 이글을 아깝게 놓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효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14언더파 199타로 우승을 차지한 애슐리 부하이(34·남아공)에게 단 1타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2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초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인 뒤 10번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부하이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 나선 김효주는 부하이와 동타를 위해서는 이글이 필요했으나 24m 거리에서 시도한 세 번째 칩샷이 홀을 살짝 벗어나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2개월 만의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김효주는 경기 후 LPGA와 인터뷰에서 18번홀 상황에 대해 "세컨드 샷 지점에서 부하이가 버디를 한 사실을 알아 무조건 이글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서드 샷 때) 어프로치를 죽어도 짧게 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너무 아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으로 끝냈다. 1등은 못했지만 다음 주(16~19일·마이어 LPGA 클래식 심플리 기브)까지 좋은 느낌으로 이어가다 메이저 대회(23~26일·KPMG PGA 챔피언십)에서 잘 했으면 좋겠다"며 "어제보다 오늘은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음주 대회에서도 이번 주보다는 잘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부하이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지난해 8월 AIG 여자 오픈 이후 10개월 만의 우승과 LPGA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루키 주수빈(19)은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9언더파 204타로 신지은(31·한화큐셀), 아타야 티띠꾼(태국), 오수현(호주)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애슐리 부하이가 12일(한국시간)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