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오현규.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남미 다크호스 페루와 A매치 친선경기를 펼친다. 지난 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3월 A매치 일정에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상대로 2경기를 치렀는데, 1무 1패를 기록했다. 콜롬비아와 2-2로 비기고, 우루과이에 1-2로 패했다. 이번 페루전에서 첫 승을 노린다.
대표팀 전력이 100%는 아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기초군사훈련을 이유로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고, 권경원(감바오사카), 정우영(알사드) 등 베테랑 및 기존 주전 멤버들이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빠졌다.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도 중국 공안으로부터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아 소집되지 못했다. 손준호는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타인으로부터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를 받는다.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아 회복에 집중 중인 '캡틴' 손흥민 역시 이번 경기 벤치에서 시작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손흥민의 선발 제외를 예고한 바 있다.
결장 선수가 많은 것은 타격이다. 하지만 반대로 새로운 얼굴들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날도 뉴 페이스들이 선발 명단을 꿰찼다. 올 시즌 유럽무대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22세 특급' 이강인, 오현규도 베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페루전 선발 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한편 부산에서 A매치가 치르는 것은 지난 2019년 12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3년 6개월만이다. 당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지휘 아래 대표팀은 3전 전승을 기록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페루와 역대전적에서는 1무 1패로 한국이 열세다. 1971년 원정 친선경기에서 0-4로 졌고, 10년 전인 2013년 8월 수원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은 0-0으로 비겼다.
안현범.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