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피해자" 현영·임창정의 공통점..석연치 않은 주장 [★FOCUS]

최혜진 기자  |  2023.07.14 05:58
현영(왼쪽), 임창정 /사진=스타뉴스 현영(왼쪽), 임창정 /사진=스타뉴스
가수 겸 배우 임창정에 이어 방송인 현영이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 두 사람 모두 사건의 피해자라 피력하고 있지만 어딘가 석연치 않은 주장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뒤늦게 손해를 보자 '피해자'라 주장하고 있는 상황 때문이다.


현영 소속사 노아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최근 맘카페에서 불거진 사기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맘카페 운영자 A씨가 지난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사실이 전해졌다.


A씨는 상품권 재테크(상테크)를 해주겠다며 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영은 지난 4월 A씨에게 1억 원을 다섯 차례 걸쳐 총 5억 원을 송금했다. 그러나 중간에 돌려막기 사고가 발생했고, 현영은 약 3억 25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A씨는 이러한 사기 행각으로 맘카페 회원 282명을 상대로 464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액은 142억 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영이 평소 A씨와 친분을 이어왔고, A씨가 현영의 투자 사실로 재테크 홍보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현영 역시 완전한 피해자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는 "현영은 해당 맘카페 운영자 A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영은 해당 맘카페에 가입한 적도 없으며, 해당 맘카페 회원과 교류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실도 전혀 없다"며 "오히려 현영은 A씨가 본인을 포함한 여러 사람에게 사기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한 후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2022년 12월 A씨를 고소, A씨가 사기 행위를 멈추고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사진=현영, 스타뉴스 /사진=현영, 스타뉴스
앞서 임창정도 주가 조작 일당과 친분이 있다는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그 역시 현영처럼 '피해자'라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지난 5월 JTBC '뉴스룸'은 임창정이 주가조작 의심 세력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임창정은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파는 대신 그 중 30억 원을 이들에게 재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임창정은 주가 조작임을 알지 못했으며, 오히려 주가 폭락으로 손해를 봤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임창정이 주가 조작단과 파티를 즐긴 정황이 포착되며 논란은 커져만 갔다.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의혹 세력과 골프장 구매 계약 자리에 동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임창정 측은 이러한 의혹들을 부인하며 강경 대응을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영과 임창정에겐 공통점이 있다. 사전에 알았든 몰랐든 막대한 수익에 눈이 멀어 부당한 사기 행각에 동원됐고, 이를 한동안 침묵했다는 점이다. 뒤늦게 피해자임을 어필하는 이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사건과 무관하다 주장하지만, 이들을 향한 의심의 시선이 거둬지지 않고 있는 이유다. 과연 이들이 완전히 의혹을 지워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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