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보스턴전에서 3회 듀발을 뜬공으로 유도하자마자 쳐다보지도 않은 채 하늘을 가리키는 모습. /AFPBBNews=뉴스1
- 현지 매체의 칭찬 "위기 탈출의 아티스트", "그의 복귀는 매우 가치가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승리 투수 요건을 눈앞에 두고 마운드를 내려온 이유에 대해 사령탑인 존 슈나이더(43) 토톤토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펼쳐진 보스턴 레드삭스와 202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총 투구 수는 83개였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도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을 자랑하며 보스턴 타자들을 상대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어이없게 벗어나는 공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류현진은 제구의 마술사였다. 여기에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 및 또 정타로 맞지 않으며 안타를 내준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했다. 2회부터는 2이닝 연속 무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특유의 짠물 피칭으로 위기를 넘겼다. 결국 개인의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팀이 가을야구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기꺼이 마운드를 내려왔고 결국 팀도 9회 3-2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2.93에서 2.62까지 낮아졌다. 이날 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올 시즌 9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 중이다. 총 44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39피안타(6피홈런) 18실점 13자책점 11볼넷 35탈삼진, 피안타율 0.22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2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미국 야구 통계 매체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37개, 체인지업 19개, 커브 13개, 커터 12개, 싱커 2개를 골고루 섞어 던졌다. 속구 최고 구속은 91.1마일(146.6㎞), 최저 구속은 86.5마일(139.2㎞), 평균 구속은 89.1마일(143.4㎞)이 찍혔다. 또 커브 최고 구속은 71.5마일(115.1㎞)이었으며, 최저 구속은 62.3마일(100.2㎞)이었다. 여전히 약 45㎞ 정도의 스피드 차이가 나는 느린 볼과 빠른 볼을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위기에 더욱 강한 남자 RYU, '2회 무사 2, 3루→3회도 무사 2, 3루→4회 1사 1, 3루' 모두 무실점 탈출
류현진은 이날도 오뚝이처럼 위기에서 쓰러지지 않고 일어서고 또 일어서는 투구를 펼쳤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약 1년 2개월 동안 재활에 전념한 뒤 지난달 2일 볼티모어전을 통해 복귀했다. 당시 볼티모어를 상대로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두 번째 등판이었던 8월 8일 클리블랜드전부터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클리블랜드 상대로 4이닝 노히트와 함께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류현진은 이후 6경기에서 모두 2자책점 이하의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지난 13일 텍사스전에서는 첫 6이닝 투구와 함께 3자책을 기록하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에 성공했다.이에 미국 현지에서는 류현진을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의 모범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현재 류현진은 36세"라면서 "(아무래도 나이 때문에) FA 자격을 취득했을 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4년간 8000만달러 규모의 계약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류현진이 만약에 현재와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그럴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지만, 금전적으로 좋은 조건과 함께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날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지명타자)-보 비셋(유격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데이비스 슈나이더(2루수)-캐번 비지오(우익수)-맷 채프먼(3루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달튼 바쇼(좌익수)-타일러 하이네만(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보스턴은 세단 라파엘라(중견수)-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좌익수)-저스틴 터너(지명타자)-라파엘 디버스(3루수)-아담 듀발(우익수)-파블로 레예스(2루수)-트레버 스토리(유격수)-바비 달벡(1루수)-리즈 맥과이어(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승 9패 평균자책점 4.56의 성적을 거뒀던 닉 피베타.
류현진은 삼자 범퇴로 1회를 깔끔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라파엘라를 상대로 4구째 속구를 뿌렸으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직선타로 날아갔다. 이때 토론토 우익수 비지오가 환상적인 슬라이딩 캐치를 펼치며 1아웃을 만들어냈다. 류현진의 표정에 살짝 미소가 감돌았다. 다음 타자는 한국계 미국인 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 류현진은 특유의 보더라인 제구와 함께 체인지업으로 3구째 헛스윙을 유도한 뒤 4구째 존에 절묘하게 걸치는 바깥쪽 커터를 뿌리며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다음 타자는 과거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저스틴 터너였다. 류현진은 터너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1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후 류현진은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심판으로부터 이물질 검사를 받자, 환하게 웃으며 흔쾌히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지오가 1회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4회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1사 후 채프먼의 실책이 나오면서 스토리의 1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달벡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 위기에 접한 류현진. 그러나 이번에도 류현진이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후속 맥과이어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한 것. 이닝 종료. 4회까지 투구 수는 63개였다. 그러나 결국 5회까지였다. 여전히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 류현진은 1사 후 레프스나이더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터너를 삼진 처리하며 2아웃을 채웠다. 이제 승리 투수 요건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하나. 하지만 후속 데버스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슈나이더 감독이 직접 마운드로 걸어 나왔다. 교체였다. 그래도 류현진은 홈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 "투구 수와 이전 이닝에서 보여줬던 투구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RYU 교체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 /AFPBBNews=뉴스1
결국 슈나이더 감독의 인터뷰를 풀이하면 류현진의 투구 수와 함께 이날 이닝마다 보여줬던 상황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올 시즌 류현진은 계속해서 짧은 이닝만 소화하고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류현진은 수술을 마치고 약 1년간 재활을 거쳐 이제 막 돌아온 투수이기 때문이다. 사령탑인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수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류현진은 80구(8월 2일 볼티모어전)-52구(8월 8일 클리블랜드전)-86구(8월 14일 시카고 컵스전)-83구(8월 21일 신시내티전)-70구(8월 27일 클리블랜드전)-76구(9월 2일 콜로라도전)-77구(9월 7일 오클랜드전)-82구(9월 13일 텍사스전)에 이어 이날 보스턴전에서는 83구에서 감독이 직접 끊어줬다.
더불어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이 이날 경기에서 많은 순간 위기와 마주했던 상황을 주목했다. 결과적으로 류현진 역시 위기 상황에 몰리면서 더욱 전력투구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상대적으로 많은 점수 차에서 공을 던지는 것보다 힘이 더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 또 다음 타자가 앞서 류현진을 상대로 좋은 타구 질을 보여줬던 듀발이었다. 듀발은 2회 2루타를 치기도 했다. 이런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슈나이더 감독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선발 투수가, 그것도 류현진 정도 되는 투수를 사령탑이 승리 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 남겨놓은 상황에서 내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떻게 보면 류현진을 향한 예우가 아니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토론토가 가을야구를 향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었다. 슈나이더 감독은 "시리즈 기간 내내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이 마음에 든다. 선수들이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며 팀 전체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5회 2사 1, 2루에서 한 타자만 더 잡아내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으나 자신의 천적으로 꼽히는 애덤 듀발과의 승부를 앞두고 가르시아와 교체됐다.
류현진은 경기 후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으로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그런 것(교체 타이밍)은 중요하지 않다. 선수가 받아들여야 한다. 시즌 초반이라면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벤치의 판단을 믿어야 한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이어 "최대한 타구를 약하게 유도하려고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런 부분"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위기 때마다) 짧은 뜬공이나 땅볼 타구가 나와 잘 막을 수 있었다"고 위기에서 탈출했던 순간을 되돌아봤다.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토론토 선수들이 9회말 끝내기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계속되는 현지 매체의 RYU 향한 환상적 칭찬 "위기 탈출의 아티스트", "그의 복귀는 매우 가치가 있다"
현지 매체도 류현진의 투구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캐나다 매체 TSN은 "토론토 좌완 류현진은 4⅔이닝 동안 셧아웃 투구를 펼쳤다. 8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6개의 피안타와 함께 2개의 삼진을 뽑아냈으며, 1개의 볼넷을 내줬다(Toronto lefty Hyun Jin Ryu pitched 4 2/3 innings of shutout ball, giving up six hits with two strikeouts and a pair of walks on 83 pitches)"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위기 탈출에 있어서 대단히 능숙하다는 것을 증명했다(He proved masterful in escaping jams). 2회와 3회에는 무사 2,3루 위기 상황을 맞이했으나 류현진은 그때마다 아웃카운트 3개를 연속으로 잡아냈다. 또 4회에도 (1사 후) 더블 플레이를 유도하며 3루에 주자를 남겨놓은 채 이닝을 삭제했다"고 칭찬했다.MLB.com의 토론토 담당 기자인 키건 매더슨은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류현진은 약간의 출루를 허용하는 가운데, 어느 정도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Hyun Jin Ryu allowed some traffic and got some help, but still, a solid day from him)"면서 "알렉 마노아의 상황과 제한적이라 볼 수 있는 토론토 선발진의 뎁스를 고려한다면 류현진의 복귀는 매우 가치가 있다(His return has been so valuable, given the Manoah situation and the BlueJays' (very) limited rotation depth)"고 찬사를 보냈다. 아울러 야후 스포츠 캐나다의 토마스 홀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은 첫 3이닝에서 위기 탈출의 아티스트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좋은 평가를 했다.
18일(한국시간) 토론토-보스턴전 모습. /AFPBBNews=뉴스1
채프먼의 주루 모습. /AFPBBNews=뉴스1
◆ '4연패→3연승 대반전' 벼랑 끝에서 살아난 토론토, 류현진의 가을야구 희망도 'UP'
한편 이날 토론토는 2회 1사 후 비지오의 내야 안타와 채프먼의 2루타로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키어마이어가 좌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리며 희생 타점을 올렸다.(1-0) 이어 토론토는 5회 큰 것 한 방으로 또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쇼가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2-0) 하지만 보스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 레프 스나이더가 볼넷, 1사 후 디버스가 몸에 맞는 볼로 각각 출루했다. 듀발이 중견수 뜬공에 그쳤으나, 레예스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한 점을 만회했다(2-1) 이어 패색이 짙던 9회초. 보스턴의 마지막 공격. 선두타자 요시다와 후속 터너가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제 승리까지 남은 건 아웃카운트 1개. 그러나 디버스에게 통한의 좌월 동점 솔로포를 내주고 말았다. 승부는 2-2 원점. 그러나 최후에 웃은 팀은 토론토였다. 곧바로 이어진 9회말. 1사 후 비지오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채프먼이 가운데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터트렸고, 이 사이 1루 주자였던 비지오가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하며 경기를 끝내버렸다.류현진에 이어 가르시아가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카브레라가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 그린이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 스완슨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각각 기록했다. 총 7안타를 친 토론토 타선에서는 비지오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으며 채프먼 역시 멀티 안타로 활약했다. 반면 보스턴 선발 피베타는 6⅓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2자책)의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피베타의 뒤를 이어 머피가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로버트슨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각각 마크했다. 위틀록이 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1자첵)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보스턴은 토론토보다 2개 많은 9안타를 쳐냈는데, 그 중 디버스가 1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좋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선발 출장한 타자 중 터너만 제외하고 나머지 타자들은 모두 안타 1개씩 기록했다.
현재 토론토는 순위 싸움에 한창이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3연승에 성공하며 83승 67패를 마크했다. 순위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이번 보스턴전 3연전을 모두 쓸어 담기에 앞서 텍사스와 4연전을 모두 내주며 사실상 초상집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번 보스턴전 싹쓸이 승리를 통해 대반전을 이뤄냈다. 같은 날 텍사스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2-9로 패하면서 82승 67패를 기록, 토론토가 텍사스와 자리를 맞바꾸며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텍사스와 승차는 0.5경기. 여기에 역시 경쟁 팀은 시애틀마저 같은 날 LA 다저스에 1-6으로 패배했다. 이에 토론토는 시애틀과 격차도 0.5경기에서 1.5경기로 벌려놓았다. 현재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 중 토론토는 12경기, 텍사스와 시애틀은 13경기를 각각 남겨놓고 있다. 반면 이날 토론토에 패배한 보스턴은 74승 76패로 와일드카드 순위 경쟁에서 더욱 멀어졌다. 이제 토론토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뉴욕 양키스와 양키스타디움에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토론토 선수들이 9회말 끝내기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론토 선수들이 9회말 끝내기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론토 선수들이 9회말 끝내기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