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가운데)이 19일 NC와 WC 1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프로야구 초보 감독으로서 한 시즌을 보냈다. 전년도 9위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지만 그를 향한 비판 여론도 적지 않았다.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감독으로서 처음 나서는 가을야구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나타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3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가진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나섰던 두산이지만 지난해 9위에 머물렀고 이승엽 감독을 선임하며 남다른 시즌 준비에 나섰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이 감독은 팀을 가을야구에 올려놨다.
그러나 운영에서의 아쉬움 등으로 인해 팬들 사이에도 그를 향한 평가가 갈렸다. 심지어는 시즌 홈 최종전을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에서도 그를 향한 야유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
더구나 곽빈과 브랜든 와델로 나서는 두산에 비해 태너 털리에 이어 송명기가 나설 가능성이 큰 NC의 선발 무게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감독으로처 첫 가을야구를 맞는 이 감독은 "시즌 때와 똑같은 감정"이라면서도 "오늘은 한 경기 지면 끝이니까 그런 부분은 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이 기적을 써낼 수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예상일 뿐이다. 예상대로 다 되는 건 아니지만 그런 건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며 "해왔던 대로 투수도 아직 남아 있고 야수진들도 마지막에 조금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단기전에서 워낙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경기 잘 치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발 투수로 나서는 곽빈.
이어 "지금 (엔트리가) 30명이기 때문에 많으면 두 경기이기에 투수가 시즌 때처럼 14명, 15명 이렇게는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포수를 한 명 더 넣었다"며 브랜든의 불펜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건 없다. 브랜든이 나오면 4일 쉬고 던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순리대로 선발 투수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불펜진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는 발언이다. "우리가 중간 계투는 좋다. 좌투수가 부족하긴 하지만 (이)영하, (김)명신이, (박)치국이, (홍)건희, (정)철원이까지 5명, (김)강율이까지 6명이 되기 때문에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 끌어주고 그때까지 승기를 잡는다면 충분히 유리하다고 판단을 한다. 그렇기에 브랜드를 당겨 쓸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기를 앞두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NC 선수들.
■ NC-두산 2023 KBO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 명단
◆ NC 다이노스▷ 1번 : 손아섭(지명타자)
▷ 2번 : 박민우(2루수)
▷ 3번 : 박건우(우익수)
▷ 4번 : 마틴(중견수)
▷ 5번 : 권희동(좌익수)
▷ 6번 : 김주원(유격수)
▷ 7번 : 서호철(3루수)
▷ 8번 : 김형준(포수)
▷ 9번 : 도태훈(1루수).
▷ 선발투수 : 태너 털리
◆ 두산 베어스
▷ 1번 : 정수빈(중견수)
▷ 2번 : 김재호(유격수)
▷ 3번 : 호세 로하스(지명타자)
▷ 4번 : 양의지(포수)
▷ 5번 : 양석환(1루수)
▷ 6번 : 강승호(2루수)
▷ 7번 : 김인태(좌익수)
▷ 8번 : 허경민(3루수)
▷ 9번 : 조수행(우익수)
▷ 선발투수 : 곽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