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신한은행과 홈경기에 출전한 하나원큐 김시온, 김정은, 양인영, 정예림(왼쪽부터). /사진=WKBL
하나원큐 정예림. /사진=WKBL
하나원큐는 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홈 경기에서 78-5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하나원큐는 시즌 전적 4승 6패(승률 0.400)를 기록하며 같은 순위였던 부산 BNK 썸을 5위로 내리고 단독 4위로 등극했다. 또한 3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승차도 0.5경기 차로 좁히면서 순위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가질 수 있게 됐다. 지난 2012~13시즌 신세계 농구단의 선수단을 인수한 하나원큐는 2015~16시즌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이른바 '첼시 리 사태'로 모든 기록이 박탈됐다. 이어 2019~20시즌에는 3위에 올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플레이오프가 무산됐다.
하나원큐 선수단. /사진=WKBL
반면 개막 7연패 끝에 지난 2일 BNK전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던 신한은행은 연승을 이어나가는 데 실패했다. 신한은행은 시즌 전적 1승 8패를 기록, 5위 BNK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지고 말았다.
하나원큐에서는 22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신한은행과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정예림이 3점포 6방을 포함해 20득점 6리바운드로 지난 경기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신지현도 야투성공률 77.7%(9번 시도, 7번 성공)의 고감도 슛감을 보이며 21득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베테랑 김정은도 상대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고 13점을 넣었다. 신한은행은 에이스 김소니아가 19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조용한 경기를 펼쳤다. 구슬도 15득점 7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스몰 라인업의 한계를 보였다.
하나원큐 신지현. /사진=WKBL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 /사진=WKBL
이에 맞서는 신한은행은 김지영-이경은-김소니아-이두나-구슬로 베스트5를 꾸렸다. 이날 경기 전 강계리와 이다연이 독감에 걸렸다가 돌아왔지만, 발목 부상까지 겹친 강계리는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본인도 감기 기운이 있다는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이두나가 주전으로 나온다. 얼마나 떨리겠나"며 미소를 지었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 /사진=WKBL
신한은행은 2쿼터 시작과 함께 김소니아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사정권으로 쫓아갔다. 그러나 하나원큐는 김애나와 김정은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도망갈 수 있었다. 1쿼터 외곽포를 자랑했던 정예림이 2쿼터에도 3점슛 2개를 성공시킨 하나원큐는 조금씩 상대의 손길을 뿌리쳤고, 전반을 42-28로 마감했다.
신한은행 김소니아. /사진=WKBL
4쿼터 들어 하나원큐는 신한은행의 공격을 0득점으로 꽁꽁 틀어막았고 신지현과 김정은, 정예림의 득점도 여전했다. 격차가 벌어지자 신한은행은 김소니아와 이경은 등을 빼고 허유정, 이두나를 투입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하나원큐 선수단. /사진=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