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섭 / 사진=TV CHOSUN 마이웨이
17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공개 코미디의 아이콘' 개그맨 심현섭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가 공개된 가운데, 심혜진, 심진화 등 심씨 가문 연예인들과 만났다.
앞서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심현섭은 "저는 가장 행복했던 6학년 때 기억에 멈춰있다.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라며 "뉴스에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접했고,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인생을 좀 빨리 안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사망 이후, 어머니는 밤낮없이 희생했으나 15억 가량의 빚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뇌경색까지 얻어 긴 시간 병마와 싸워야 했다. 그런 어머니의 옆에서 12년간 살뜰히 간병한 심현섭은 "12년이 1년처럼 흘렀다. 후회밖에 없다. 못했던 것만 생각난다"고 눈물을 흘렸다.
특히 심현섭은 배우 심혜진이 고모라고 밝히며 "영화 '은행나무 침대'가 나왔을 때 어머니가 '고모 나왔다'고 하더라. 언젠가 보게 될 거라고 했는데 개그맨 데뷔 후에 방송에 출연했을 때 보자마자 고모라고 했다"고 말했다. 심혜진은 "심 씨는 일면식이 없어도 일가라는 걸 안다.
심진화는 "어렸을 때부터 데뷔하기 전부터 동경하던 분들이고, 본 적도 없는데 가족이라고 자랑했다"고 했고, 심현섭은 "심 씨는 소헌왕후의 유전자가 있어서 미인이 많은 편이다. 심수봉, 심은하, 심은진, 심은경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현섭은 심혜진에 대해 "가끔 우리 엄마 빙의가 되는 것 같다"고 했고, 심혜진은 "김치도 보내주면 별말이 없다. 김치가 떨어졌는지, 다른 김치가 있는지 혼자 사니까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심현섭은 "엄마 돌아가시고, 나도 모르게 가평에 가고 있다. 친정집에 가는 것 같은 마음이 들더라. 한 번은 바빠서 못 갔더니 '네가 오고 싶으면 오고 바쁘면 안 오는 집이니?'라고 하더라. 7시 반에 밥 먹으라는 말 한마디에 울컥했다"고 심혜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심혜진은 "심현섭이 자는 전용 방이 있었다. 자주 오니까"라며 "저도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마음을 이해한다. 저는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살지만, (심현섭은) 혼자니까 '빨리 장가를 보내야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가슴이 짠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