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강이슬(오른쪽)과 박지수. /사진=WKBL
KB스타즈 강이슬이 26일 BNK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KB스타즈는 2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부산 BNK 썸과 원정경기에서 84-62, 22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달 23일 BNK와 홈경기(68-55) 이후 8연승을 질주 중인 KB스타즈는 시즌 19승 2패(승률 0.905)를 기록, 9할대 승률을 유지 중이다. 또한 지난해 1월 20일 게임 이후 BNK를 상대로 8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8연패 수렁에 접어든 BNK는 시즌 4승 17패(승률 0.190)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B스타즈는 주포 강이슬이 3점슛 5방을 터트리면서 25득점 7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다. 여기에 김민정도 13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박지수는 20분 조금 넘는 시간을 뛰며 체력안배에 나섰음에도 10득점 14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위력을 뽐냈다. 많은 야투 시도를 살리지 못한 BNK는 진안이 20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고, 루키 김정은도 3점슛 2개를 넣으며 8득점을 올렸다.
KB스타즈는 이날 허예은-염윤아-김예진-강이슬-박지수를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BNK는 안혜지-김정은-한엄지-진안-박성진을 베스트5로 출격시켰다. BNK는 김한별이 무릎 연골, 이소희가 발목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BNK 이소희가 26일 KB스타즈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WKBL
12월 23일 3라운드 대결에서는 강이슬이 3점슛 4방을 꽂으며 19득점으로 날아다닌 KB스타즈가 BNK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8-55로 이겼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2월 31일 사직 게임에서는 박지수의 트리플더블급 활약(22득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 속에 74-63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강이슬을 뒷받침해줄 '두 번째 슈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이)윤미가 슈터 자질을 보이는데, 성공률은 떨어진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이)혜주는 슛도 있고 퍼포먼스도 우리 팀에서 손꼽는다"고 말했다. 전반기에는 이윤미와 이채은, 양지수 등에게 기회를 준 KB스타즈는 후반기 들어 조금 더 어린 선수들에게도 플레이타임을 부여할 예정이다.
박정은 BNK 감독은 올 시즌 루키 김정은을 스타팅으로 투입했다. 박 감독은 "(김)정은이에게 연습 때 했던 대로 해라. 2번으로 뛸 땐 볼 만질 시간이 많은데 흘리지 말고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수비 스트레스 받아서 자신감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오른쪽). /사진=WKBL
BNK 박정은 감독. /사진=WKBL
BNK는 2쿼터 시작 후 김정은의 외곽포가 나오며 흐름을 바꾸고자 했다. 그러나 파울을 잘 이용한 KB스타즈가 자유투 득점으로 조금씩 격차를 벌려나갔다. 주포 강이슬의 3점포까지 나오며 KB스타즈는 쐐기를 박았다. 2쿼터 후반 이미 40점대 득점을 거둔 KB스타즈는 김예진과 이윤미도 득점에 가담하며 결국 45-29, 16점 차로 격차를 벌리며 전반을 마감했다.
강이슬(오른쪽). /사진=WKBL
이미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KB스타즈는 4쿼터 시작을 성수연, 성혜경, 신예영 등 유망주들로 시작하며 주전들의 체력 안배에 나섰다. 진안이 고군분투하던 BNK는 4쿼터 들어 김정은이 연속 5득점을 올리며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쿼터 중반까지 주전 멤버를 계속 투입한 BNK는 홈팬들 앞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었던 상황이었지만 박다원과 박다정, 심수현의 득점이 나오며 BNK는 역대 최다 점수 차(43점 차)를 피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