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여왕 탄생!' 김길리, 쇼트트랙 월드컵 첫 종합 우승... 男 박지원은 2년 연속 챔피언

김길리(왼쪽)가 19일(한국시간)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1000m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후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박지원(왼쪽)이 19일(한국시간)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선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쇼트트랙 박지원(28·서울시청)과 김길리(20·성남시청)가 남녀부 시즌 챔피언의 영예를 차지했다. 월드컵 1~6차 대회 종합 우승자에게 주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나란히 품에 안았다.


박지원은 19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28초193으로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누적 포인트 1071점이 된 박지원은 캐나다의 스티븐 듀보이스(1052점)을 19점 차로 제치고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부터 수여한 '크리스털 글로브'를 2년 연속 차지했다.

박지원. /사진=뉴스1

김길리. /사진=뉴스1

여자부에선 김길리가 처음으로 '여왕' 자리에 올라섰다.


김길리는 이날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33초037의 기록으로 미국의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1분32초94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시즌 누적 포인트 1211점으로 산토스-그리스월드(1180점)를 31점 차로 따돌리고 종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종합 4위를 기록한 김길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단숨에 세계 1위로 올라서는 급성장을 보였다.

김길리(왼쪽)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윤홍근 대한빙상연맹회장으로부터 메달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한국 대표팀은 이날 열린 남녀 계주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따냈다. 남자 5000m 계주에선 박지원과 김건우, 장성우, 김태성이 6분55초915의 기록으로 캐나다(6분55초577)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여자 3000m 계주에선 김길리와 심석희, 서휘민, 이소연(스포츠토토)이 4분13초394로 네덜란드(4분13초319) 다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를 모두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음 달 15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