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화연(가운데)이 28일(한국시간) 오전 3시15분 포르투갈 이스톨리의 이스타디우 안토니오 코임브라 다 모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추가골을 넣고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가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킥오프 전 콜린 벨호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오전 3시15분 포르투갈 이스톨리의 이스타디우 안토니오 코임브라 다 모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포르투갈에 1-5로 완패했다.
지난 25일 체코를 2-1로 제압했던 벨호는 2월 유럽 원정에서 1승1패를 거뒀다.
한국은 3-5-2 전형을 가동했다. 케이시 유진 페어와 최유리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고 2선에 추효주, 지소연, 조소현, 이민아, 이은영이 섰다. 스리백은 심서연, 이영주, 김혜리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 골키퍼가 꼈다.
포르투갈도 3-5-2로 맞섰다. 투톱에 텔마 엔카르나상과 제시가 실바, 2선에 루시아 알베스, 안드레이아 자신투, 파티마 핀투, 안드레이아 파리아, 조아나 마르상이 출격했다. 백스리는 아나 세이싸, 다이아나 곰스, 카롤레 코스타가 형성했다. 골문은 이네스 페레이아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18분 만에 김정미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마르캉이 박스 바깥에서 때린 평범한 중거리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김정미 골키퍼가 쉽게 잡아내는 듯 했지만 볼은 손에 맞고 미끄러져 골문 안으로 향했다. 어이없는 실수에 김정미 골키퍼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이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37분 포르투갈이 역습 상황에서 엔카르나상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해 때린 슛이 김혜리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역방향에 걸린 김정미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이미 늦었다.
한국은 전반 막판 포르투갈에게 세 번째 실점하며 점수는 0-3으로 벌어졌다. 전반 45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실바가 중앙의 파리아에게 크로스했다. 파리아의 오른발 슈팅을 김정미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세컨드볼을 다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전반 추가시간 또 실점하며 무너졌다. 전반 추가시간 실바가 동료와 2대1 패스 후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들어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은 한국이 0-4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케이시 유진 페어(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볼 경합하는 최효주(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후반 초반 한국이 흐름을 쥐었다. 후반 6분 지소연이 박스 바깥에서 때린 중거리슛을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포르투갈이 다섯 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6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실바가 김정미 골키퍼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실바의 멀티골이었다.
수세에 몰린 한국이 마침내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35분 김혜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으로 쇄도한 손화연이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막판 김윤지, 문미라를 투입해 득점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이 4분 주어졌지만 더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한국의 1-5 완패로 종료됐다.
지소연(가운데)이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포르투갈 경기 장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