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0㎞' 장재영 1이닝 무실점 KK + 신인 이재상 3안타 맹타... 키움, 연습경기 2연패 뒤 3연승 질주 [타이난 현장리뷰]

타이난(대만)=김동윤 기자  |  2024.03.02 16:58
장재영. /사진=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투수 후보들의 호투와 신인 이재상의 3안타 맹타에 힘입어 연습경기 3연승을 질주했다. 강속구 우완 장재영은 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키움은 2일 대만 타이난시 남구에 위치한 타이난시립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스와 연습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연습경기 2연패 뒤 3연승이다. 앞서 중신 브라더스와 4연전에서 2승 2패를 거둔 키움은 이날 1회 5연속 안타로 3득점 빅이닝을 만든 데 이어 총 11안타를 몰아치며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후라도는 이날 공 17개만 던지면서 2이닝을 안타나 볼넷 없이 삼진 하나만 곁들이며 완벽하게 막아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고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을 고루 쓰며 퉁이 타선을 농락했다.


장재영의 호투도 빛났다. 7회 올라온 장재영은 첫 타자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를 몸쪽 빠른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뒤이은 타자에게도 중계화면상 시속 133㎞의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올렸다. 마지막 타자는 투수 앞 땅볼을 유도, 빠르게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에 달했다.

이외에 조영건이 수비 실책에도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영민도 안타 3개를 허용하긴 했으나,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신인 김윤하와 전준표는 각각 최고 148㎞, 149㎞의 빠른 공을 뿌리면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 팬들의 기대치를 높였다.


타선에서는 2024년 신인 이재상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재상은 9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타선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이주형과 최주환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 등 키움은 장·단 11안타를 때려냈다.

키움 아리엘 후라도(중앙 자주색 유니폼)가 2일 대만 타이난시 남구에 위치한 타이난시립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스와 연습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아리엘 후라도(중앙 자주색 유니폼)가 2일 대만 타이난시 남구에 위치한 타이난시립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스와 연습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김혜성(2루수)-로니 도슨(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지명타자)-임지열(1루수)-주성원(우익수)-송성문(3루수)-김동헌(포수)-이재상(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투수 운영은 선발 후보 후라도, 조영건, 하영민이 각각 2이닝이 예정돼 있었고, 영건 장재영-김윤하-전준표가 차례로 등판해 각각 1이닝씩 책임졌다. 경기 내용에 따라 선수 운영은 바뀔 여지가 충분했으나, 키움 선수들은 각자 제 몫을 해내며 계획대로 경기가 성료됐다.


선발 후라도가 완벽한 피칭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라도는 자신이 가진 구종을 두루 쓰며 2이닝을 빠르게 끝냈다. 앞선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후라도는 이날은 외야로 빠져 나가는 공이 하나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2회에는 키움 하위 타선이 폭발적인 화력을 뽐냈다. 1사에서 임지열이 좌전 안타, 주성원이 우익선상 안타로 출루했다. 송성문과 김동헌은 각각 우익수와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고, 신인 이재상도 상대 유격수 키를 넘기는 매서운 타구로 1타점씩 추가했다.

이후 투수들의 안정적인 피칭 속에 경기는 소강 상태가 됐다. 조영건은 3회를 삼진 하나와 함께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4회 등판에는 1사에서 맞은 타구를 우익수 주성원이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면서 1사 2루가 됐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을 2루수 땅볼, 중견수 뜬 공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2이닝을 책임졌다.

첫 실점은 6회 하영민 등판 때 나왔다. 1사 1루에서 연속 안타를 맞아 1실점했다. 그 과정에서 상대의 주루 플레이 미숙으로 주자 하나가 줄어든 것이 위안. 하영민도 마지막 타자를 중견수 뜬 공 처리해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장재영은 이날 빠른 구속과 함께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2연속 삼진을 잡아냈고 마지막 타자도 빠른 송구로 1루에서 아웃시켰다. 2024년 신인 김윤하와 전준표도 각각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 키움은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이재상. /사진=키움 히어로즈 이재상.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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