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지난 11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 34회에서는 "부산에 가면 사랑을 찾는다"는 '사랑꾼 징크스'를 따라 '심고모' 심혜진과 함께 부산 소개팅을 간 심현섭의 하루가 그려졌다. 심현섭은 백종원♥소유진을 성공적으로 결혼에 골인시킨 '경력직 큐피드' 심혜진의 맞춤 코칭을 받으며 소개팅 상대가 기다리는 식당으로 들어섰다. 어색함을 깨고 적당한 농담이 오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옆 방에서 '심혜진 표' 소개팅 해설이 더해져 재미를 주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코칭과는 정반대로 '아재개그'를 대방출하는 심현섭의 모습에 심혜진은 "어우…저걸(?) 어떡해!"라며 연신 답답해했다. 심지어 심현섭이 소개팅녀의 의견과 상관없이 주종을 고집하며 자작하는 모습까지 그려지자, 황보라도 "자작하면 안되지!"라며 격분했다. 소개팅의 금기인 '군대 이야기'까지 나오자 김국진도 "지금부터는 좀 이상하다"며 손사래를 쳐 웃음을 선사했다. 예상외로 소개팅녀는 군대 이야기까지 받아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유지했고, 심혜진은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은데…조금 더 봅시다"라며 날카롭게 분석했다.
하지만 심현섭이 '심혜진 성대모사'와 "심혜진 씨 나이는...띠로 말하자면 땀띠다"라는 극상의 아재개그를 선보이자, 심혜진은 "내가 파투 내기 직전이야...저 XX때문에"라며 얼굴을 가리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는 "입을 꿰매버리든가 해야지"라며 계속해서 아재개그를 선보이는 심현섭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직원에게 황급히 쪽지 전달을 부탁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쪽지를 전달받은 심현섭은 "화장실 다녀오겠다"며 둘러대곤 옆 방의 심혜진을 찾아갔다. 심혜진은 가벼운 매타작과 함께 소개팅 벼락코칭에 들어갔고, 절친 최성국은 "저렇게 맞아가면서 소개팅하는 남자는 처음 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심현섭이 자리를 비운 사이 소개팅 녀는 직전에 심현섭이 시도했던 '당근꽃 머리장식'을 그대로 따라하는 모습으로 그린 라이트를 켰다. 심현섭은 기세를 타고 심혜진의 코칭에 따라 다음날 '구내식당 점심 애프터'를 요청했고, 분위기는 더욱 훈훈해졌다.
다음날 애프터 점심 약속을 준비하던 심현섭은 '심고모'의 흰색 니트까지 제공받으며 만전을 기했다. 심현섭은 "연이어 이틀을 만난다는 게 쉽지 않다"며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호텔 지배인으로 일하는 소개팅녀 또한 제복 차림으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선보였고, 심현섭은 어제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직원 식당으로 향했다. 그는 "여성분 직장에 점심을 먹으러 온 건 처음이다"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이에 소개팅 상대방은 "저도 남자분을 초대한 건 처음이다"고 화답해 지켜보던 '사랑꾼'들을 설레게 했다. 심지어 종교까지 같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김지민은 "이 커플 잘 되게 해주세요"라며 응원을 전했다.
이어 식사를 하던 심현섭은 자연스럽게 '박 선생님'에서 '혜련 씨'로 상대방에 대한 호칭 변경에 성공했다. '혜련 씨'는 식후 카페로 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심현섭에게 구강청결제까지 직접 뿌려주는 자상함을 보였고, 강수지는 "부부 같다"며 감탄했다. 카페에서는 둘만의 노래방이 연출됐고, 소개팅녀가 "이문세를 좋아한다"고 하자 심현섭은 "제가 이문세 형님이랑 친하다. 축가는 형님에게 부탁드릴까 한다"며 '축가 플러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심현섭은 저녁 식사 요청으로 '삼프터'까지 한큐에 받아냈고, 이번이 '소백남'의 마지막 소개팅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자아냈다.
잔뜩 들뜬 심현섭은 "만약에 그녀와 교제를 시작한다면 부산에 조그맣게 방을 얻으려 한다"며 기대에 부푼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심현섭의 '직진'과 성공적으로 보였던 '삼프터'에도 불구하고 소개팅녀는 '연인이 아닌 지인'으로 지내자는 메시지를 보내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이를 본 김지민은 "우리도 지인이었는데 연인으로 발전했다"며 기대를 놓지 않았고, 강수지도 "국진 씨와 저도 계속 지인 사이였는데 30년 후에 이렇게 된 거니까 기다려야 한다"며 응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