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OK금융그룹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대한항공이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7-25, 16-25, 21-25, 25-20, 15-13)로 OK금융그룹을 이겼다.
정지석이 챔피언결정전 MVP로 우뚝 섰다. 총 22표를 받으며 임동혁(4표), 막심(3표), 곽승석과 한선수(각 1표)를 제쳤다. 정지석과 임동혁은 각각 18점을 책임지며 36점을 합작했다. 레오는 33득점 포함 트리플 크라운(블로킹 5회, 서브 5회 성공)을 올리며 분전했다.
대한항공은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따냈다. 5전 3승제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2일 첫 원정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끝내 통합 우승 4연패를 해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3연속 우승 달성에 성공했다.
1세트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퀵오픈 성공으로 포문을 열었다. OK금융그룹에서는 신호진이 연달아 득점을 터트리며 받아쳤다. 첫 선발 출전한 박성진의 스파이크도 적중했다. OK금융그룹이 11-8로 앞서나갔다.
대한항공의 저력도 만만찮았다. 막심의 높이로 맞받아쳤다. 막심의 백어택 성공과 팀 득점을 더해 11-11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는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16-16까지 양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받았다.
주포 대결이 치열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공격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풀었다. 세트 스코어로 다가갈수록 OK금융그룹의 기세가 확 올랐다. 곽명우의 블로킹 성공으로 24-22가 됐다.
대한항공은 끝내 듀스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막심의 백어택이 꽂히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레오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바로 25-25가 됐다.
듀스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세트 스코어를 따냈다. 막심이 백어택을 연달아 OK금융그룹 코트에 꽂았다.
홈팀 OK금융그룹은 2세트 초반 3득점을 연달아 몰아쳤다. 대한항공이 따라오는 듯했지만, 금세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곽승석의 오픈을 박원빈이 블로킹으로 받아치며 분위기가 더 OK금융그룹쪽으로 기울었다. 레오의 스파이크 서브 득점까지 더하며 12-6으로 벌렸다.
바야르사이한도 점점 힘을 냈다. 속공 성공에 이어 블로킹 득점까지 추가하며 OK금융그룹에 17-9 리드를 안겼다. 김건우의 서브 성공에 레오의 블로킹을 더한 OK금융그룹이 20-10, 10점 차로 2세트를 앞섰다.
세트 스코어는 1-1이 됐다. 바야르사이한의 속공 성공으로 OK금융그룹이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OK금융그룹이 세트 포인트까지 확 가까워졌다. 막심의 퀵오픈을 레오의 블로킹으로 받아치며 22-19가 됐다. 대한항공은 테크니컬 타임 아웃을 불렀다. 레오는 3세트 중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블로킹 4개와 서브 성공 3회, 백어택 4개를 올렸다.
OK금융그룹이 3세트를 가져갔다. 레오의 블로킹 성공으로 25-21로 3세트가 끝났다.
4세트 첫 득점은 박성진이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시간차 성공으로 받아쳤다. 정한용의 백어택과 김규민의 블로킹까지 성공하며 4-2로 대한항공이 앞섰다. OK금융그룹은 주포 레오의 높은 타점을 이용해 맞섰다. 임동혁의 백어택이 그대로 나가며 OK 금융그룹이 한 점 차로 따라갔다.
레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20점 고지로 향할수록 점수는 더 벌어졌다. 임동혁이 퀵오픈과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22-16이 됐다. 정지석은 오픈 성공을 더했고, 신호진의 스파이크 서브는 그대로 나갔다. 임동혁의 백어택 성공을 끝으로 경기가 풀세트로 향했다.
5세트 첫 득점은 레오가 기록했다. 이어 레오는 스파이크 서브를 두 번 연속 꽂아 넣었다. 세 번째 서브는 라인 아웃 됐다. OK금융그룹이 3-1로 분위기를 잡았다.
대한항공도 곧바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임동혁의 퀵오픈과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3-4까지 따라왔다. 한 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블로킹 득점으로 5세트 첫 리드를 잡았다.
매치 포인트에 가까워져도 여전히 승부는 알 수 없었다. 대한항공이 임동혁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13-12로 승기를 잡았다. 레오도 강력한 스파이크를 때려 넣으며 13-13으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 막바지 비디오 판독이 결정적이었다. 최초 판정이었던 블로커 터치 아웃이 그대로 선언됐다. 대한항공의 마지막 공격이 OK금융그룹 코트에 꽂히며 경기가 끝났다.
한선수(왼쪽)와 정지석.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