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사진=인터브랜드
인터브랜드가 23일 한국의 50대 브랜드를 의미하는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순위를 공개하고,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가 109조 1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올해 한국 브랜드의 총가치가 지난해 2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214조 19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83.4%가 증가한 것이다.
올해 2위는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20.9% 상승한 24조3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3위 기아(8조 4271억원), 4위 네이버(7조 2215억원) 차지했다. LG전자는 브랜드 가치 5조 5775억원을 올려 지난해 6위에서 순위가 한 계단 오르며 '톱 5'에 진입했다. 전년 대비 54.5%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는 총 154조 7181억원으로, 50개 브랜드 전체 가치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등 LG 계열사의 6개 브랜드가 이번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올라 눈길을 끈다. 4대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았다.
CJ올리브영(33위), 아성다이소(49위), LG이노텍(50위)은 올해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신규 진입했다.
CJ올리브영은 팬데믹으로 유통업계의 오프라인 출점이 둔화된 와중에도 꾸준한 확장으로 브랜드의 저력을 보였으며, 비대면 트렌드 속 지속적인 온라인 판매 확대를 통해 2023년에는 온라인 부문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아성다이소는 핵심 상권 대형 매장으로의 확대와 더불어 이커머스 서비스까지 박차를 가하며 2022년 기준 2조 945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불황형 소비 트렌드로 가성비 및 필수재 중심의 수요가 급증하는 모멘텀을 적극 활용하며 다양한 협업을 실시했고, 급변하는 소비자 니즈를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대응하며 기민한 사업적 혁신을 이끌어 내 완전한 '국민 가게'로 자리매김했다.
LG이노텍은 주력 제품인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을 필두로 23년 매출 20조 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제조업계에서 보기 드문 놀라운 성장을 일궈냈다. 지속적인 고부가 카메라 모듈 기술 개발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공급하며 지난 10년간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올해 주목할만한 브랜드는 KB국민은행, 두산에너빌리티, 하나은행이 꼽혔다. KB국민은행은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12년 연속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했다. 올해 KB국민은행의 브랜드 가치는 작년보다 3.9% 증가한 총 3조4000억원으로 국내 전체 기업 중 8위를 달성했다.
인터브랜드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브랜드, 주가를 말하다'를 주제로 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도 열었다.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오른 50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실제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이끌어줄 브랜드의 구체적인 성장 전략과 사례에 대한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브랜딩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문지훈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대표는 "이번 2024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내러티브는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주식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리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브랜드의 가치에 내재된 영향력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을지, 그리고 기업 가치 및 주가의 제고를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인터브랜드가 제시한 인사이트와 방법론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