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구, '연세대 동기' 부모님 공개 "美서 대학 교수→회사원"(나혼산) [종합]

김나연 기자  |  2024.06.08 00:53
대니 구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대니 구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부모님의 환갑을 맞아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부모님과 추억을 쌓는 대니 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대니 구는 "필라델피아에서 오신 부모님이다. 두 분이 다 환갑이시기도 하고, 오늘 하루 풀 코스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은 연세대학교 동기였고, 83학번이다. 두 분 다 화학과였는데 친구 사이였다가 대학원에 가서 사랑에 빠진 거다. 아빠가 열심히 대시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는 입대하고, 엄마는 취업하다가 미국 시카고로 박사 과정 유학을 갔는데 제가 생긴 거다. 그래서 화목한 세 가족이 됐다"며 "제가 여덟살 때 필라델피아로 이사 갔고, 엄마는 현지 대학교수, 아빠는 회사원이다. 두 분 다 화학 쪽이다"라고 전했다.


대니 구는 "부모님과 2009년부터 일 년에 한두 번 볼까 말까였다. 대학교 갈 때부터 완전히 독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부터 직접 싼 김밥을 선물했고, 어머니는 눈물을 보이기도.

또한 대니 구 어머니는 미국에 살게 된 이유에 대해 "IMF 때문에 한국에서 구직에 실패해서 미국에 살게 됐다"고 했고, 대니 구는 "내 교육 때문에 미국에 있는지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엄마아빠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반대로 너는 잠깐만 한국에 있으려고 했는데 팬데믹 때문에 한국에 계속 살지 않냐. 그때가 제일 애탔다"며 "참 아이러니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니 구는 미국에서의 차별에 대해 언급하며 "나는 한국에 있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니 구는 부모님을 위한 환갑 케이크를 준비했고, 이를 보자마자 부모님은 눈물을 보였다. 환갑 케이크에는 현금이 있었고, 손 편지까지 준비해 감동을 안겼다.

대니 구는 손 편지에 '너무 멀게 느껴지던 30대는 내가 살고 있고, 엄마 아빠는 내 나이였을 때 아이가 벌써 6살. 엄마 아빠가 평생 안 늙을 줄 알았는데 우린 이제 은퇴를 얘기하고 있다. 크면서 더 느껴지는데 엄마 아빠는 낯선 나라에서 공부하고 일하면서 나에게 정말 행복한 어린 시절을 줘서 고맙다. 대단하고 멋지고 자랑스러운 엄마, 아빠여서 감사하다. 무뚝뚝하고 표현을 잘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이제 나한테 기대도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부모님과) 시간을 같이 못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을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오늘 하루를 건강한 부모님과 같이 보낼 수 있고, 부모님이 하고 싶은 것도 해드릴 수 있어서 좋다. 이게 되게 소중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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