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G 12패' 그 NC가 맞나, 17일 만에 감격의 연승→위닝시리즈 확보! '신민혁+김형준' 배터리 대활약 [대전 현장리뷰]

대전=양정웅 기자  |  2024.06.08 19:28
NC 다이노스 신민혁.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신민혁.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5월 말부터 침체에 빠졌던 NC 다이노스가 드디어 살아나는 것인가. NC가 오랜만에 연승을 달리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NC는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전날 경기(6-2 승)에 이어 2연승을 달리게 됐다. NC가 연승을 기록한 건 지난달 21~22일 고척 키움전 이후 17일 만이다. NC의 시즌 전적은 30승 32패 1무(승률 0.484)가 되면서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4연패를 끊기 전까지 13경기에서 12패를 기록 중이던 NC는 위닝시리즈를 통해 부활을 알렸다.


반면 김경문 감독 부임 후 3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김 감독의 홈 첫 승과 개인 통산 900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승률 0.443(27승 34패 1무)이 된 한화는 6위 NC와 승차가 2.5경기 차로 벌어졌고, 반대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8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0.5경기 차가 됐다.

신민혁.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신민혁.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김형준.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김형준.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날 NC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선발 신민혁이었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4이닝도 채우지 못했던 그는 이날 7회까지 단 85구를 던지는 경제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7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85개의 공 중 60구를 스트라이크로 꽂는 과감한 피칭이 돋보였다.


여기에 타선에서는 손아섭과 박건우, 맷 데이비슨으로 이어지는 2-3-4번 라인이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또한 신민혁과 호흡을 맞춘 1999년생 동갑내기 김형준은 올 시즌 2번째 3안타 경기를 기록하면서 힘을 보탰다.

반면 한화는 상대 선발에게 완벽히 틀어막히면서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나마 노시환과 안치홍이 홈런을 터트리며 타격감을 올렸다는 점이 위안거리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문동주가 5⅔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맞으며 4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올라온 김규연(1⅓이닝)과 박상원(1이닝), 주현상(1이닝)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화 요나단 페라자. 한화 요나단 페라자.
이날 한화는 최인호(좌익수)-김태연(1루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2루수)-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중견수)이 나선다. 지난달 31일 수비 도중 부상으로 이탈한 페라자가 스타팅에 복귀했다. 이에 전날 8번이었던 최인호가 1번으로 올라왔고, 이도윤이 유격수로 나왔다. 또한 안치홍이 2루 수비를 소화한다.

원정팀 NC는 박민우(2루수)-손아섭(우익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김성욱(중견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의 타순을 꾸렸다. 손아섭이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고, 박건우가 지명타자로 나섰다. 전날 경기에서 주루 도중 발목을 다쳤던 서호철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두 팀은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NC는 1회 초 손아섭과 데이비슨의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권희동이 내야땅볼을 기록하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한화도 1회 말 선두타자 최인호가 안타를 때렸지만, 다음 타자 김태연이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나며 주자가 사라졌다.

맷 데이비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맷 데이비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3회 초 공격에서 NC는 1사 후 손아섭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박건우도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내 한 점을 올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데이비슨도 우익수 쪽 안타로 살아나가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5회에도 NC는 박건우가 안타로 살아나간 뒤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데이비슨이 고의4구로 살아나갔다. 권희동이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찬스를 놓쳤기 때문으로 보였다. 하지만 권희동이 중견수 앞 안타를 터트려 박건우가 홈으로 들어오며 한화의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NC는 6회 김형준의 2루타로 만든 찬스에서 박민우가 좌익수 앞 빗맞은 안타를 기록해 도망갔다.

한화 노시환이 8일 대전 NC전에서 4회 말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노시환이 8일 대전 NC전에서 4회 말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안치홍(맨 오른쪽)이 8일 대전 NC전에서 7회 말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안치홍(맨 오른쪽)이 8일 대전 NC전에서 7회 말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NC 선발 신민혁에게 꽁꽁 틀어막혔던 한화는 홈런포로 추격에 나섰다. 4회 말 2아웃 이후 등장한 4번 노시환은 높은 실투성 체인지업을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6호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7회에도 안치홍이 하이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한화는 2-4로 쫓아갔다.

그러나 한화는 신민혁이 마운드를 내려간 후에도 NC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NC의 필승조 라인인 김영규와 이용찬은 각각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한화의 추격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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