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은혜 보답한 장민재, 리틀야구팀에 야구장비 쾌척... "프로선수 만들어주셔서 감사" [대전 현장]

대전=양정웅 기자  |  2024.06.08 17:51
한화 장민재(오른쪽)와 나현호 당진시 리틀야구단 감독이 8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한화 장민재(오른쪽)와 나현호 당진시 리틀야구단 감독이 8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한화 이글스의 장민재(34)가 어린 시절 자신을 지도한 은혜를 잊지 않고, 어린 선수들을 초청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장민재는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나현호 감독을 비롯한 당진시 리틀야구단 선수 30명을 초청했다. 그는 이날 경기의 단체 관람을 도왔고, 야구용품까지 지원하면서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장민재는 당진시 리틀야구단과 어떤 인연이 있을까. 바로 나 감독과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나 감독은 장민재의 초등학교(광주화정초)-중학교(무등중) 스승이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구단을 통해 장민재는 "지금 내가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있게 만들어주신 은사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용품을 지원했다. 어린 선수들이 즐겁에 야구를 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이어 나 감독도 "야구단을 맡고 있다 보니 (장)민재가 '도와드릴 것이 있냐'고 해서 이렇게 용품을 (받았다)"면서 "애들한테는 여기 와서 이렇게 구경하는 것도 있지만, 용품 같은 것도 주고 하는 게 선수들에게 꿈도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장민재가 어떤 제자였냐고 물어보자 나 감독은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정말 '운동 좀 그만 해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수술대에 올랐지만 주장직을 맡겼다는 나 감독은 "책임감도 있었고, 정말 운동밖에 몰랐다"고 말했다.

"정말 훌륭한 선수가 될 줄 알았는데 몸이 안 따라줘서 안타까웠다"고 말한 나 감독은 그러면서도 "지금 이렇게 잘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선수생활을 하고 지도자 생활도 할 것이다"며 제자의 앞날을 응원했다.

나현호 감독을 비롯한 당진시 리틀야구단이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아 한화 장민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나현호 감독을 비롯한 당진시 리틀야구단이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아 한화 장민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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