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13일 대구 LG전에서 2회 한미 통산 400홈런을 터트린 뒤 더그아웃 앞에서 삼성 주장 구자욱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https://thumb.mtstarnews.com/06/2024/06/2024061408372672891_1.jpg/dims/optimize/)
![박병호가 13일 대구 LG전에서 2회 한미 통산 400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https://thumb.mtstarnews.com/06/2024/06/2024061408372672891_2.jpg/dims/optimize/)
박병호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 팀의 6-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지난 11일 6-4로 승리한 삼성은 12일 5-4 역전승을 거둔 뒤 이날 승리까지 더해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삼성은 37승 29패 1무를 마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의 스윕승은 올 시즌 5번째. 또 LG전 싹쓸이 승리는 지난 2021년 5월 2일(홈) 이후 약 3년 1개월 만이었다. 이제 삼성은 선두 KIA를 1경기 차, 2위 LG를 반 경기 차로 각각 추격하며 1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이날 박병호의 홈런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볼카운트 2-1에서 LG 선발 켈리의 4구째 커브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켈리의 한가운데로 몰린 커브(129km)를 잘 받아쳐 비거리 115m의 홈런포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한미 통산 40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 홈런은 박병호의 올 시즌 8번째 홈런이자, KBO 리그 통산 388번째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뒤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12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국 무대 홈런 388개와 미국 무대 홈런 12개를 더한 박병호는 최초로 한국과 미국 무대를 통틀어 400개의 홈런을 터트린 주인공이 됐다.
![박병호가 13일 대구 LG전에서 2회 한미 통산 400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https://thumb.mtstarnews.com/06/2024/06/2024061408372672891_3.jpg/dims/optimize/)
![박병호가 13일 대구 LG전에서 2회 한미 통산 400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https://thumb.mtstarnews.com/06/2024/06/2024061408372672891_4.jpg/dims/optimize/)
![박병호의 한미 통산 400홈런 달성 기록을 알리는 삼성 라이온즈 전광판.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https://thumb.mtstarnews.com/06/2024/06/2024061408372672891_5.jpg/dims/optimize/)
최근 트레이드를 겪은 박병호는 아직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박병호는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한미 400홈런에 대해) 크게 생각은 안 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이렇게 하나 남았다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알고는 있었다"고 입을 연 뒤 "오늘 홈런이 나왔을 때 크게 특별한 마음은 없었다. 더그아웃에 들어오면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하는데, 구자욱이 꽃다발을 주더라. 그래서 일차적으로 감동을 받았는데, 이닝 종료 후 작게나마 양 팀에서 축하를 해줬다. 저는 그런 부분에서 너무나 고마웠다. 또 사실 제가 삼성에 아직 오래 있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런 것을 준비해준 삼성 구단 관계자분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왼쪽부터) 삼성 주장 구자욱, 박병호, LG 주장 김현수. 박병호가 한미 400홈런을 달성하자 2회말 종료 후 양 팀 주장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https://thumb.mtstarnews.com/06/2024/06/2024061408372672891_6.jpg/dims/optimize/)
박병호는 지난달 28일 전격적으로 트레이드돼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삼성이 KT로 오재일을 보내고, KT로부터 박병호를 받는 1:1 트레이드였다. 그리고 KT에서 3개의 홈런을 친 박병호는 삼성 이적 후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이제 팀에 좀 적응했냐는 질문에 "아직도 약간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와서 더욱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러지 못했을 때는 똑같이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선수단과 어느 정도 친해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 삼성 구단의 시스템이나 이런 쪽에서 적응을 많이 했다. 앞으로도 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태프와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박병호는 KBO 리그 400홈런에 도전한다. 12개만 남았다. 박병호는 "개인적으로 (개막 전) 올 시즌을 생각하면서, 홈런 20개를 치면 통산 400개를 달성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전까지 단 한 번도 그런 개인 기록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제는 진짜 제가 야구를 하는 데 있어서 400홈런이 마지막 목표가 아닐까 싶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박병호(가운데)가 13일 대구 LG전에서 승리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https://thumb.mtstarnews.com/06/2024/06/2024061408372672891_7.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