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죽일 놈의 승리!..고준희→송다은, '잃어버린 6년'을 찾아서 [★FOCUS]

김나라 기자  |  2024.06.16 10:52
/사진=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 영상 캡처, 송다은 SNS /사진=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 영상 캡처, 송다은 SNS
배우 고준희(38)에 이어 송다은(32)이 빅뱅 전 멤버 승리(33)와의 친분에 선을 긋고 '버닝썬 루머'를 부인, 정면돌파에 나서 화제다.


최근 영국 공영 매체 BBC가 쏘아 올린 '버닝썬 게이트'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해당 논란이 뜨겁게 재조명되며,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바.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영국 등 BBC가 각국 채널에 올린 조회 수를 모두 합하면 2,000만 뷰를 훌쩍 넘길 정도로 K팝 스타들의 추악한 이면은 글로벌 화두로 떠올랐다.

성범죄, 마약, 폭행, 검경 유착, 탈세 등 '버닝썬 사태'의 온갖 범죄와 비리 중심엔 빅뱅 출신 승리가 있는 바. 결국 그는 2022년 상습도박, 성매매, 성매매알선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작년 2월 만기 출소했다. 정준형,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또한 실형을 살고 모두 만기 출소한 상태다.


특히 '버닝썬 게이트'는 승리로 인해 애꿎은 여배우들이 루머와의 전쟁을 치르며 피해자가 속출,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 대표적인 스타로는 고준희가 있으며, 평소 친분이 없던 승리가 한 유방암 캠페인 행사에서 요청한 셀카 촬영에 응했다가 루머의 주인공이 됐다. 고준희는 11일 공개된 장성규의 웹예능 '아침 먹고 가2'에서 "당시 그 친구(승리)가 저랑 같은 기획사(YG엔터테인먼트)였다. 셀카 하나만 찍어달라고 해서 한 장 찍어줬다. 근데 저는 그 친구와 인스타그램 맞팔로우가 아니라서, 그 셀카를 올린 줄 몰랐다"라고 떠올렸다.

셀카에 무분별한 추측이 더해져 난데없는 루머에 시달리게 된 고준희. 이에 고준희는 장성규의 버닝썬 사태 언급에 "아 그 쌍X의 XX들?"이라는 욕설을 내뱉으며 그간의 고통을 가늠케 했다. 그는 "몇 년간 난 아니라고 얘기했다.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것만 편집해서 나가지 않았다. 당시 회사(YG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고 하면 깔끔하게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방치하더라. 배우는 이미지가 생명인데 이거 기사 하나 못 내주나 싶었다. 그래서 회사에서 나가 제가 혼자 변호사를 선임했었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아닌 걸 아니라고 해명할 수 있는 게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다"라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해명 타이밍을 놓쳐 예정된 작품에서 하차했을 뿐만 아니라, "저희 엄마는 이석증까지 왔다. 주변에서 자꾸 엄마한테 '괜찮아?' 이렇게 얘기하셔서. 우리 딸이 아닌데, 그런 말을 너무 많이 들으니까, 이석증이 생긴 걸 저한테 숨기셨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고준희는 2019년 '버닝썬 루머' 당시 관련 루머를 퍼뜨린 악플러 32명을 고소, 모두 법적 처벌을 받았다는 소식을 알린 바. 이후로도 2년 넘게 고통에 시달리며 또다시 강력한 법적 대응 칼을 빼들었었다. 그럼에도 무려 6년간 루머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가운데, 마침내 그의 억울한 목소리가 대중에 닿으며 해묵은 오해를 씻고 응원을 한몸에 받은 고준희다.

고준희가 화제를 몰자 송다은도 용기를 냈다. 그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근 몇 년간 저에게 꼬리표로 따라다닌 '클럽' '마약' 또는 '마약에 관한 어떤 특정할 만한 행동'을 일절 한 적 잆다"라며 "몽키뮤지엄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게 있다"라고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몽키뮤지엄은 승리가 과거 운영했던 힙합 라운지 바. 그런데 지난 2016년 개업 당시 송다은이 근무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샀다. 또한 그가 2017년 새해 모임과 그해 여름 1주년 모임에도 참석하며 버닝썬 연관 인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당시 송다은 측은 "몽키뮤지엄 개업 초기에 한 달 정도만 도와줬을 뿐 버닝썬과는 관련이 없다"라며 부인했었다.

하지만 송다은이 최근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과 '셀프 열애설'을 일으키며 승리 또한 재소환된 것. 송다은은 5월 "승리 전 여친(여자친구)이 맞느냐"라는 한 네티즌의 물음에 "그분 전 여친 아니다. 놉(Nope)! 승리와는 무관하다"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자 송다은은 "저는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도 클럽이라는 문턱을 넘어본 적이 없다. 어느 날 학교 한 선배님이 같이 저녁을 먹자 했을 때, 그 자리에 승리가 있었다. 제가 그분의 학교 후배라는 걸 알고 (승리가) 잘해줬다. 그때부터 인연이 이어져 그 후에 라운지 클럽을 오픈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도와달라는 말에 크게 문제 될 것 같지 않아 동의를 했다. '몽키뮤지엄=라운지 클럽'에 대한 개념이 일절 무지했다. 당시 제가 몽키뮤지엄에서 했던 일은 문 앞에서 노트북에 입력된 예약자가 누군지, 그 예약자 손님이면 팔목에 띠를 착용해 주는 일을 했다. 첫 한 달만 도와달라는 말에 알겠다 하였다. 한 달 급여에 대한 내용은 증명할 수 있다. 그리고 보건증도 끊어야 한다고 해서 구청에 가 발급받았기에 몽키뮤지엄이 불법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한 달 정도 일을 도와주고 그만뒀다. 몇 개월 뒤 몽키뮤지엄 1주년 파티가 개최됐는데 첫 한 달 열심히 해줘 고맙다며 초대를 해주어 그 자리에 있게 되었다. 그때 백화점 상품권 50만 원에 당첨이 됐는데 경품함에 제가 스스로 이름을 넣은 게 아니었다. 다른 직원분이 제 이름을 넣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 그렇게 당첨 기념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 나중에 '하트시그널2' 출연 후에 퍼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저는 몽키뮤지엄에서 1년 넘게 일했던 사람이 되었다가 버닝썬에서 일하게 된 사람이 됐다. 하지만 이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송다은은 "더 나아가 제가 다른 여자분들을 끌여들었다, 혹은 버닝썬에서 일했다, 저에 관한 버닝썬 풍문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님을 알리는 바이다. 그 당시에 '몽키뮤지엄에서 한 달간 일한 건 사실이나 버닝썬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회사에서 기사를 냈지만 워낙 큰 사건이기도 했고 아무도 제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곳에서 일했다더라, 다른 여성을 끌어들이는 데 일조했다, 나쁜 행동을 했다더라, 버닝썬 관련된 사람과 사귀었다더라' 등 버닝썬에 관한 모든 사실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다은은 "며칠 전 다른 여배우 선배님께서 잃어버린 6년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저 또한 그랬다"라고 고준희의 피해 사실을 언급, 깊은 공감을 표했다.

그 역시 배우 활동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 송다은은 "캐스팅되었던 모든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되었고 진행하던 광고, 라디오 등등 실시간으로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매일매일 눈물로 절망스러운 나날들을 보냈던 때였다. 지금도 사실이 아닌 모든 상황이 실제로 제가 했던 것마냥 꼬리표처럼 따라다녀 난감하고 마음이 너무 무겁고 힘들다. 어떠한 기자분께선 절 편하게 '클럽에 부르는 여자'로 칭하셨는데, 저는 절대 그러지 않는 사람이다. 모든 기록은 경찰에 있으니 뭐든 열람하시거나 여쭤보셔도 된다"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송다은은 "그러니 제발 제가 클럽녀고 마약을 했다는 억측은 그만해 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그저 제 삶을 나쁜 꼬리표 없이 행복하게 하루하루 살고 싶은 평범한 30대 여자이다. 이 글로 많은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송다은은 지난 2018년 채널A '하트시그널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KBS 2TV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2020)에서 조연 김가연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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