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나균안.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단행, 나균안과 투수 현도훈, 외야수 이선우를 1군에서 제외시켰다. 대신 외야수 전준우와 투수 이민석, 정우준을 등록했다.
눈에 띄는 건 나균안의 말소다. 그는 25일 기준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 2승 7패 평균자책점 9.05을 기록 중이다. 60⅔이닝 동안 98피안타 41볼넷을 허용하며 피안타율 0.364,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29로 부진에 빠졌다.
특히 전날 선발로 등판했지만 1⅔이닝 7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부터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홈런을 허용했고, 이후로도 실점이 이어지며 5점을 허용했다. 2회에도 2사 만루에서 폭투에 이어 한준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결국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8.08에서 9.05로 상승했다. 산술적으로 이닝당 한 점 이상을 주는 셈이었다.
롯데 나균안(오른쪽)이 25일 사직 KIA전에서 1회 초 소크라테스에게 2점 홈런을 맞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특히 투구 전날 음주를 했다는 사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도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구단 규정이 있다. 구단에서 회의를 하고 조치할 것이다. 그냥 넘어갈 건 아니다. 그래서 구단에다가 맡겼다"고 밝혔다. 가까운 시일 내 롯데 구단의 조치가 있을 예정이다.
앞서 나균안은 지난 5월 31일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적이 있었다. 2군에서 재정비를 한 후 컴백했지만,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4라는 충격적인 부진에 빠졌다. 11⅔이닝 동안 피안타 21개, 볼넷 10개를 허용했다. 결국 다시 한번 칼날을 맞고 말았다.
롯데는 선발진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우완 박진(25)이 기회를 받는다. 그는 올 시즌 1군 16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1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 감독은 "(박진이) 안정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3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로 나섰던 정현수(24), 그리고 선발 경험이 있는 이민석(21)은 중간계투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