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클린스만, 韓 무시한 이유! 이런 망언이 있나 "5600만 명이 감독 노릇 해" 英 조언으로 드러난 '본심'

박건도 기자  |  2024.07.04 20:32
지난 4월 오스트리아 매체 SERVUS TV 토크쇼에 출연한 위르겐 클린스만. /사진=오스트리아 SERVUS 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지난 4월 오스트리아 매체 SERVUS TV 토크쇼에 출연한 위르겐 클린스만. /사진=오스트리아 SERVUS 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클린스만. /사진=오스트리아 SERVUS 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클린스만. /사진=오스트리아 SERVUS 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당신(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나라에는 5600만 명의 감독이 있다. 모두가 결정을 내리길 원한다."


위르겐 클린스만(60)의 망언은 계속된다. 영국 매체 '더 선'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클린스만은 3일(한국시간) 유로 2024 8강에 진출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조언을 건넸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잉글랜드는 유로에서 생존하고도 무수한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감독의 전술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유력지들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을 비판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클린스만이 훈수를 두기 시작했다. 그는 '더 선'을 통해 "잉글랜드는 투톱을 써야 한다"라며 "케인과 아이반 토니(브렌트포드)를 함께 기용해 4-4-2 포메이션을 써라. 스위스전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과감한 변화를 줘야 한다"라고 했다.

헤어초크(오른쪽)가 둘의 우정에 대해 말하자 미소짓는 클린스만. /사진=오스트리아 SERVUS 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헤어초크(오른쪽)가 둘의 우정에 대해 말하자 미소짓는 클린스만. /사진=오스트리아 SERVUS 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본인의 전술에 확신이 가득 찬 듯했다. 클린스만은 "토너먼트는 감독으로서 자신의 본능을 믿어야 하는 시기다. 남들이 잘 시도하지 않는 전술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잉글랜드는 역대 최고의 스위스 팀과 맞붙는다.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다. 4-4-2 전형에 대해 의구심이 있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 특히 토니는 슬로바키아전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클린스만 나름의 분석도 전했다. 21세기 최고의 팀으로 불릴 만한 스페인을 예로 들었다. 클린스만은 "2008년과 2010년, 2012년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스페인은 4-2-3-1 전형을 썼다. 현재 세계 표준 포메이션이 됐다"라며 "대부분 팀에서 쓰고 있는 전술이 먹히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항상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해당 전술이 통하지 않으면 다시 전형을 바꿀 수 있다"라고 훈수를 뒀다.

실제로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 시절에도 여러 번 변화를 시도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조규성(미트윌란)을 투톱으로 두거나 4-3-3 포메이션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을 측면에 배치하기도 했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 끝에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 요르단전에서 0-2로 패하며 굴욕적으로 탈락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사진=ESPN 유튜브 영상 갈무리 위르겐 클린스만. /사진=ESPN 유튜브 영상 갈무리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 대해 이야기하는 클린스만. /사진=ESPN 유튜브 영상 갈무리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 대해 이야기하는 클린스만. /사진=ESPN 유튜브 영상 갈무리
불명예스럽게 한국을 떠나고도 클린스만의 입은 여전히 살아있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대한 조언을 계속 이어나갔다. 클린스만은 "나는 선수 시절에 인생의 전부를 4-4-2 시스템에서 뛰었다. 테티 셰링엄과 토트넘 홋스퍼에서 뛸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라며 "케인과 같은 선수가 9번(스트라이커)과 함께 뛰면 신체적 부담을 많이 덜 수 있다.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본인의 선수 시절을 빗대어 설명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클린스만은 "지금 일어나는 일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라며 "잉글랜드에는 5600만 명의 감독이 있다. 하지만 4-4-2 포메이션 같은 결정을 내릴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지도자로서 다소 낯부끄러운 경력을 지닌 클린스만의 망언은 수도 없이 쏟아지고 있다. 클린스만은 지난 2월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경질된 후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모든 한국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1년, 13경기 동안 패배 없이 놀라운 여정을 이어갈 수 있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파이팅하길 바란다"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 경기 패배 후 미소 짓는 위르겐 클린스만. /사진제공=뉴스1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 경기 패배 후 미소 짓는 위르겐 클린스만. /사진제공=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AFPBBNews=뉴스1
심지어 그는 아시안컵에서 탈락하고도 "한국 내 비판의 소리가 나오는 정확한 이유는 잘 알지 못하겠다. 부임 후 1년 동안 성장한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2026 북중미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라며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과 8강 호주전 승리 당시에는 많은 분이 열광했다. 긍정적인 얘기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 탈락 후에는 부정적인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의연하게 답하기도 했다.

형편없는 성적과 근무 태도로 온갖 논란을 냈던 클린스만은 이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에게도 훈수를 두기에 이르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잉글랜드는 오는 7일 1시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유로 2024 8강에서 스위스를 만난다.

클린스만 뮌헨 감독 시절. /AFPBBNews=뉴스1 클린스만 뮌헨 감독 시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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