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승리' 김학범 감독, 수중 혈투→이주용 부상에 웃지 못했다 "선수들 회복 급선무" [김포 현장]

김포솔터축구장=박재호 기자  |  2024.07.17 21:53
김학범 제주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학범 제주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코리아컵 4강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제주는 17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유리 조나탄의 결승골에 힘입어 김포를 1-0으로 꺾었다. 4강에 오른 제주는 울산 HD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날 제주는 홈팀 김포의 기세에 밀려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고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유리 조나탄이 극적인 헤더골을 넣으며 승리를 따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실 오늘 같은 날씨에 양 팀 팬들이 더 고생했다. 양 팀 서포터스와 팬들께 이런 날씨에도 응원해줘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경기는 수중전으로 진행됐다. 김포솔터축구장이 개수가 잘 안 될 뿐 아니라 오전부터 내내 비가 내려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왼쪽 측면 한 부분은 아예 물에 잠길 정도였다. 경기 전 김학범 감독은 "(경기장 상태가 안 좋아) 선수들 부상만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결국 이주용이 부상을 당했다. 김학범 감독은 "결국엔 1명이 부상을 당했다"면서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리 조나탄이 17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김포FC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승리 후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유리 조나탄이 17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김포FC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승리 후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반 내내 롱볼 위주 축구가 펼쳐진 가운데 제주는 김포에 우위를 내줬다. 하지만 후반에 비가 멎으면서 제주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김학범 감독은 "전반에는 기술이고 뭐고 아무 소용이 없었다. 김포 선수들이 수중전 요령도 잘 알고 훨씬 잘했다"며 "후반에는 물기가 마르면서 기술 있는 선수들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조나탄의 2경기 연속 득점도 고무적이다. 김학범 감독은 "공격수가 득점을 해주면 자신감과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올 것으로 본다. 득점 분포가 다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는 3일 뒤인 20일 강원FC 원정을 떠난다. 주전급 선수들의 회복이 급선무다. 김학범 감독은 "(다음 경기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들 체력 소모가 크고 워낙 에너지를 많이 쏟았다. 어떻게 준비보다 어떻게 회복이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제주-김포 경기 장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제주-김포 경기 장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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