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메달 9개 혹은 5개 예상, 그런데 '양궁 개인전 노골드?'... 36년 동안 '단 한 번' 놓쳤건만 [2024 파리올림픽]

안호근 기자  |  2024.07.23 20:36
임시현(가운데)이 훈련 도중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임시현(가운데)이 훈련 도중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흘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해외에서도 대회 성적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이 금메달 5개를 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또 다른 매체에선 9개를 따낼 것이라고도 전망하고 있다.


금메달 5개와 9개는 크나 큰 차이다. 한국은 당초 금메달 5개와 종합 순위 15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계를 놀래킨 수영에서의 활약이 기대를 높인다. 올해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황선우와 김우민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박태환에 이어 다시 한 번 금빛 물살을 가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원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기본이 돼야 할 건 양궁에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양궁은 세계 최강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최근 열린 세계 대회 등을 통해 전력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한국을 넘볼 나라는 찾을 수 없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3일(한국시간) 한국이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로 총 17개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메달 5개 중 양궁이 3개, 배드민턴 1개, 펜싱 1개였다.


파이팅을 외치는 한국 양궁 대표팀 선수들. /사진=뉴스1 파이팅을 외치는 한국 양궁 대표팀 선수들. /사진=뉴스1
눈여겨 볼 건 양궁에서 나올 금메달이 모두 단체전에서만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여자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까지 3개의 금메달을 차지하지만 개인전에선 노골드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가 23일 발표한 예상 성적에서 한국은 금메달 9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3개로 종합 순위 10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목표를 크게 웃돌았고 SI의 예상과도 크게 대비됐다.

이 중 양궁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모두 단체전이라는 건 SI와 같았다. 펜싱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 단체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 태권도 서건우, 역도 박혜정, 스포츠클라이밍 이도현이 금메달이 축가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이 3개의 단체전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개인전에 대해선 다소 저평가된 면이 있다.

세계랭킹을 봐도 한국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김우진은 세계 2위에 올라 있고 이우석은 3위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김제덕은 9위다. 이우석은 지난 5월 예천 월드컵에서, 김우진은 6월 튀르키예 안탈리아 월드컵에서 각각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출국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는 한국 양궁 대표팀. /사진=뉴스1 출국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는 한국 양궁 대표팀. /사진=뉴스1
여자 대표팀에선 항저우 3관왕의 주인공 임시현이 가장 기대를 모은다. 세계 2위에 올라 있는데 올 시즌에만 예천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두 차례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남수현과 전훈영은 각각 세계 61위와 21위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6위 강채영과 7위 최미선, 14위이자 도쿄 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안산마저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았기에 그만큼 기대감을 키운다.

역대 올림픽을 봐도 한국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수확하지 못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1984년 LA 올림픽에서 서향순이 개인전에서 한국 올림픽 역사상 첫 양궁 금메달을 선사한 이후 36년 동안 치른 10개 대회에서 한국은 양궁에서 27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건 2008년이 유일했다. 남자 개인전에선 2012년 오진혁과 2016년 구본찬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여자는 달랐다. 2008년을 제외하면 모든 대회에서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특히나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을 비롯해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경험한 최미선과 강채영을 제치고 바늘구멍과 같은 대표팀 선발전을 뚫었다는 건 그만큼 빼어난 기량을 갖췄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양궁은 오는 25일 개인 랭킹라운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28일 여자 단체전 16강부터 시작해 29일엔 결승전과 남자 단체전이 16강부터 열리고 30일 남자 단체전 결승과 남녀 개인전 일정이 치러진다. 혼성 결승은 8월 2일, 여자 개인 결승은 3일, 남자는 4일에 열린다.

과연 외신의 개인전 노골드 전망과 달리 태극 궁사들이 4개 대회 연속 개인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훈련 중인 양궁 대표팀 선수들. /사진=뉴시스 훈련 중인 양궁 대표팀 선수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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