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연 "섹시함? 필요하죠, 대신 부담스럽지 않게"[여솔백과][인터뷰③]

[여솔백과](10) 이채연

안윤지 기자  |  2024.07.26 07:00

편집자주 | '여성 솔로 백과사전'을 펼쳐보세요. '여솔백과'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여성 솔로 가수들의 이야기를 담는 장입니다.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이채연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가수 이채연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아이즈원 활동 때만 하더라도 여성 솔로 가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즈원 멤버들, 여러 콘셉트가 생기면서 다양한 여성 솔로 가수들이 등장했다. 이채연은 "맞다. 사실 아이즈원 활동 때도 (활발히 활동하는 가수는) 선미, 화사, 청하 선배님들 정도 였다. 그래서 그때 선배님들 위주로 공부했다. 지금은 이전보다 더 많이 분석하고 모니터링해야 할 가수가 많더라"며 "나만의 것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만 할 수 있는 춤, 퍼포먼스는 뭔지, 어떤 노래를 해야 하는지. 난 춤 뿐만 아니라 노래도 된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과거 여성 솔로 가수는 '섹시' 하나로 규정됐다면, 지금은 스펙트럼이 넓어진 상황이다. 그는 "섹시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신 부담스럽지 않고 건강하게. 보는 나도 희열감을 느끼고 찾아보게끔 말이다"라며 "그러기 위해선 천천히 변화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변화의 성공이 단순히 노래가 히트했냐, 안 했냐로 판별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 입장에선 열심히 연구하면 보였을 때 잘할 수 있는 게 성공이다. 보여드릴 게 많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채연의 타이틀곡은 아이즈원 활동 때와 비슷한 느낌을 가져가고 있다. 화려한 퍼포먼스, 밝은 분위기, 빠른 전개 구성 등이 어쩔 땐 아이즈원 활동곡의 연장선으로도 보여졌다. 이에 "솔로 앨범이다 보니까 한 앨범 안에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타이틀곡이 밝다면, 수록곡에선 다른 이미지를 주고 싶었다. 내가 다크하고 긁는 목소리를 좋아해서 그런 곡도 넣고 발라드를 하기도 한다. 이런 거 때문에 수록곡이 다양해지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가수 이채연 /사진=이동훈 가수 이채연 /사진=이동훈
아이즈원으로 약 5년간 활동해온 만큼, 때로는 솔로 활동을 하며 외로움을 느낄 터. 그는 "그리울 때가 있다. 난 확실히 그룹에 있을 때 빛나는 사람이다. 사주로도 그렇다. 무대를 하다 잠깐 내 파트를 보여주면 메인 댄서 역할로 돋보였다"라면서도 "솔로를 하니 장점이 많다. 그간 파트가 없어서 욕심이 났는데 그런 부분의 아쉬움을 덜 수 있다. 연습할 때도 편하고 나만 잘하면 된다. 나만 부담을 가지면 된다"라고 웃어 보였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출연한 연습생, 가수들도 극한까지 가기 때문에 서로의 관계가 더욱 견고해진다. 이 때문에 각 프로그램의 최종 그룹이었던 아이오아이, 워너원 등이 재결합 얘기를 하기도 했다. 아이즈원의 재결합은 어떨까. 이채연은 "사실 우린 단체 대화방이 아직도 있어서 매일 연락하기 때문에 연락 문제는 특별하지 않다"라며 "우리의 재결합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마음은 늘 아이즈원이라고 생각한다. 우린 영원히 아이즈원이다. 그러나 지금 각자의 자리가 있고 서로를 응원하며 잘 하고자 한다. 이 모든 걸 떠올리면 아마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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