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이 20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20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원태인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64승 52패 2무를 기록,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가 우천 노게임 된 선두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5경기로 좁힌 2위를 지켰다.
더불어 삼성은 올 시즌 두산전 13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11승 2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이승엽 두산 감독(왼쪽에서 2번째)가 삼성전을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삼성은 2019년 6월 27일 이후 포항 경기에서 4연패에 빠져 있었지만 이날 두산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평일임에도 포항구장을 찾은 1만 64명의 관중들에게 선물을 안겼다.
반면 4위 두산은 2연패와 함께 61승 57패 2무를 기록, 3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산전 통산 3승 7패, 평균자책점(ERA) 6.21, 올 시즌 2경기 1패, ERA 7.59에 그친 원태인이 선발로 등판했지만 이날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달랐다.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원태인(왼쪽 끝).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위기를 넘긴 원태인은 더 힘을 냈다. 3회부터 6회까지 삼진 하나씩을 엮어 3연속 삼자범퇴로 이날 투구를 마쳤다. 6이닝 동안 89구를 던져 2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조던 발라조빅도 삼성전 1경기에서 4⅔이닝 6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잘 던졌던 기억을 품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를 잘 마친 발라조빅은 2회 박병호와 르윈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이재현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5회까지 91구를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하고 물러난 뒤 6회 최지강이 실점 없이 마쳤으나 7회 마운드에 오른 이병헌이 류지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2사 3루에서 등판한 홍건희가 강민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삼성이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강민호(오른쪽)가 7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강명구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디아즈(오른쪽)가 8회말 쐐기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위기 뒤 기회였다. 8회말 등판한 김강률을 상대로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나갔고 대주자 김현준이 르윈 디아즈의 2루타 때 홈을 파고 들었다. 3-0. 이재현의 중전 안타 때 홈을 파고 들던 디아즈가 정수빈의 홈 보살에 고개를 숙였지만 점수 차를 3점 차로 벌린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3개만 잡아내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다.
9회초엔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다.
원태인은 12승(6패)를 거두며 다승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타선에선 디아즈(3안타)와 강민호(1안타 1볼넷), 이재현(2안타)이 1타점씩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발라조빅은 3패(2승) 째를 떠안았다.
7회를 깔끔히 막아내는 최지광.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대우가 8회 위기 상황에 등판해 제러드를 삼진아웃시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