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큰일 났다' 주전 중견수 최지훈, 허벅지 부상→최소 2주 아웃... "굉장히 마음 무겁다" [잠실 현장]

잠실=김동윤 기자  |  2024.08.22 19:10
최지훈. /사진=SSG 랜더스 제공 최지훈. /사진=SSG 랜더스 제공
힘겨운 5강 경쟁을 하는 SSG 랜더스가 정말 큰일 났다. 주전 중견수 최지훈(27)이 허벅지 부상으로 최소 2주를 볼 수 없게 됐다.


SSG 이숭용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질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최지훈의 1군 엔트리 말소 소식을 전했다. 그 자리에는 정현승이 콜업됐다.

이 감독은 "최지훈인 어제 경기 중에 조금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처음 확인했을 때 괜찮다고 했다.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닌 것 같다. 많이 심각했다면 어제 불편하다고 말하고 본인이 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혹시 몰라 오늘 아침 일찍 병원 검진을 받았다. 일단 엔트리에서 빼고 휴식을 취한 뒤에 2주 뒤 정밀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21일) 최지훈은 SSG가 4-1로 앞선 9회 초 2사 1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뒤이은 추신수의 중전 안타 때 2루로 진루했는데 이 과정에서 왼쪽 대퇴직근(허벅지 근육) 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당시에는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았고 9회 말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SSG의 5-1 승리 및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경기 후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전 다시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2주 휴식 소견이 나왔다.

SSG에는 초비상이다. 최지훈은 올 시즌 SSG의 117경기 중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465타수 127안타) 11홈런 47타점 86득점 32도루, 출루율 0.342 장타율 0.419 OPS 0.761을 기록 중이다. 공격에서 적극적인 주루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가 하면 필드에서는 대체 불가 수준의 수비로 SSG를 지탱해 왔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SSG전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SG 3회초 무사 만루에서 3루주자 최지훈(오른쪽)이 에레디아의 희생 플라이 때 홈으로 뛰어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LG 포수는 박동원.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SSG전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SG 3회초 무사 만루에서 3루주자 최지훈(오른쪽)이 에레디아의 희생 플라이 때 홈으로 뛰어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LG 포수는 박동원. /사진=김진경 대기자
리드오프와 중견수라는 중요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부상 전까지 968⅔이닝으로 올해 KBO 리그 전체 야수 중 수비 이닝 1위로 가장 많이 뛰었다.

이에 이숭용 감독은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 (최)지훈이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 팀에 이바지한 게 정말 큰 선수다. 게임에 대한 열정이 정말 큰 선수였다. 연패를 끊고 좋은 분위기라 생각했는데 앞으로 (최지훈이 없는) 남은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구상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불안한 순위가 최지훈의 공백을 더 아쉽게 한다. 2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SSG는 22일 경기 전 기준으로 57승 1무 59패를 기록, 4위 두산 베어스(62승 2무 57패)와 3.5경기, 6위 KT 위즈(56승 2무 60패)와 1경기 차의 불안한 5위를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다양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일단 (최)상민이가 나간다"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줬고 그러다 이렇게 된 건데 감독 입장에서는 마음이 좀 무겁지만, 남은 선수들과 잘 이겨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SSG는 추신수(지명타자)-김성현(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하재훈(우익수)-최상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송영진.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허도환(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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