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의 첫 승을 이끈 송재영(왼쪽부터), 김태현, 정안석.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최태원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6일 중국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23 야구 월드컵 B조 오프닝 라운드 첫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WBSC 랭킹 6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대만(3위), 베네수엘라(5위), 네덜란드(7위), 니카라과(17위), 남아프리카 공화국(31위)와 치열한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며 우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한국은 김현종(LG·중견수)-임상우(단국대·유격수)-정대선(롯데·3루수)-김동현(성균관대·지명타자)-최성민(KT·우익수)-정안석(한화·1루수)-김진형(연세대·좌익수)-류현준(두산·포수)-홍대인(사이버한국외대·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태현(광주제일고).
1회말 첫 타자 리우 춘웨이에게 2루타를 내준 김태현은 1사 3루에서 린 치아웨이에게 다시 한 번 2루타를 맞고 선제점을 내줬다.
3회초 만회에 나섰다. 류현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홍대인의 보내기 번트, 김현종의 내야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엔 JTBC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맹활약 중인 임상우가 나섰다. 좌익수 방면으로 큰 타구를 날렸고 3루 주자 류현준이 태그업 후 홈으로 파고들어 승부는 원점이 됐다.
기세를 탄 한국은 4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정대선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동현의 희생번트에는 3루까지 파고 들었고 정안석의 중전 안타로 2-1로 역전했다.
7회초 승기를 굳혔다. 선두 타자 최성민이 좌전 안타를 날렸고 정안석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냈다. 김진형의 땅볼 타구 때 3루로 향한 최성민은 류현준의 좌전 안타로 홈으로 향했다. 3-1.
송재영(왼쪽부터)과 김태현, 정안석이 승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최현석이 승리 투수가 됐고 송재영은 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동점 타점을 올린 임상우(2타수 무안타 1타점)와 역전타를 날린 정안석(2타수 1안타 1타점), 쐐기 타점을 날린 류현준(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WBSC U-23 야구 월드컵은 정규이닝 7이닝으로 진행된다. 21세 이하 대회로 시작했던 2014년을 제외하면 4번의 대회에서 2위(2022년), 3위(2016년), 4위(2018년), 8위(2021년)를 기록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 1위 일본이 A조에 속한 가운데 보다 경쟁이 치열한 B조에서 경쟁하게 됐으나 가장 순위가 높은 대만을 꺾어내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번 대회는 임상우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김태현 등의 참가로 야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밖에도 KBO 입성을 노리는 또 다른 깜짝 스타들이 탄생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최태원호는 7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8일 네덜란드, 9일 베네수엘라, 10일 니카라과와 격돌한다.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해서 최소 조 3위를 차지해야 하기에 이날 승리의 의미가 더욱 컸다.
이번 대회는 TV 채널 스포티비(SPOTV),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시청할 수 있다.
U-23 야구 대표팀. /사진=스포티비 나우(SPOTV NOW) 제공
- 지도자
감독 : 최태원(경희대학교)
코치 : 김상엽(경일대학교), 서한규(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지재옥(국군체육부대)
- 투수 : 김도빈(한화), 임형원, 손주환(이상 NC), 김백산(부산과학기술대), 최현석, 박기호(이상 SSG), 한지헌(경희대학교), 홍원표(삼성), 송재영(롯데), 주승빈(키움), 김태현(광주제일고)
- 포수 : 김시앙(키움), 김동현(성균관대학교), 류현준(두산)
- 내야수 : 정대선(롯데), 홍대인(사이버한국외대), 송호정(한화), 이정현(한양대학교), 임상우(단국대학교), 김두현(KIA)
- 외야수 : 최성민(KT), 김진형(연세대학교), 김현종(LG), 정안석(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