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준우가 지난 7월 열린 2024 KBO 퓨처스 올스타전 등판을 앞두고 머리를 조심스레 넘기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이날 롯데는 좌완 정현수(23)를 말소시키고 박준우를 등록했다. 이전까지 박준우가 육성선수로 등록돼있었기 때문에 이를 말소하고 정식선수로 등록됐다. 그는 등번호도 105번에서 58번으로 바꾸고 1군에 올라왔다.
상동초(부천시리틀)-부천중-유신고를 졸업한 박준우는 2024 KBO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3번에 지명된 우완 투수다. 키 190㎝ 몸무게 94㎏의 건강한 체격에 준수한 제구로 향후 선발로서 기대를 받고 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5경기에 등판, 67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5패 평균자책점 5.05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발로 등판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에 1년 차임에도 올해 7월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남부리그의 올스타에 선정됐다.
에스파(aespa) 멤버 카리나(KARINA)가 롯데 자이언츠 승리기원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어 박준우는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카리나 스타일의 화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라 다시 한번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마운드에 오르기 전 에스파의 노래에 춤까지 추며 박수를 받았고, 기대 이상의 미모에 팬들은 "예쁘다", "쟤 누구야"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그는 경기 후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차지했다.
당시 박준우는 "시구를 계기로 확실히 조금 더 꿈이 생긴 것 같다. 많은 관중을 보는데 그런 경기의 시구를 해서 뿌듯했고 실감이 안 났다. 또 이런 곳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게 부러웠지만, 젊은 형들이 있어 나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많이 들고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또 1군에서 주요 선수가 되면 카리나 님만큼은 아니더라도 다른 연예인 분들을 시구로 또 가르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농담하면서 "개인적인 목표는 똑같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올해 확장 엔트리 때 1군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꾸준히 하다 보면 내 이름도 알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그의 말처럼 시즌 막판 1군에 올라와 이름을 다시 알리게 됐다.
롯데 박준우. /사진=김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