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신중하다' 국가대표 가을 투혼→자진 강판→팔꿈치 MRI 검사 받았다 "더블체크 할 것"

김우종 기자  |  2024.10.22 14:45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삼성전이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손주영(가운데)이 8회초 교체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삼성전이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손주영(가운데)이 8회초 교체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삼성전이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손주영이 8회초 교체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삼성전이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손주영이 8회초 교체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의 국가대표 좌완 투수 손주영(26)이 이미 팔꿈치 MRI 검사를 받았다. 다만 좀 더 정확한 상태를 살피기 위해 또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2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손주영이 어제(21일) 한 병원에서 팔꿈치 MRI 검사를 받았다"면서 "또 다른 병원에서도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LG 구단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다.

손주영은 올 시즌 리그 최강 5선발로 활약했다. 올해 28경기에 등판해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마크했다. 총 144⅔이닝 투구를 펼치며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웠다. 올 시즌 세부 성적은 157피안타(11피홈런) 54볼넷 112탈삼진 71실점(61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6, 피안타율은 0.279,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1차례 해냈다. 원태인(24·삼성)에 이어 토종 선발 평균자책점 2위였다.


무엇보다 손주영은 이번 가을에 찬란하게 빛났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임찬규와 함께 LG의 마운드를 이끌었다. 특히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인생투를 펼쳤다.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손주영은 양 팀이 1승 1패로 맞선 지난 7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최원태가 조기에 무너지자 구원 등판, 5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11일 5차전에서는 7회 무사 1, 2루 상황서 구원 등판, 만루 위기까지 맞이했으나 끝내 2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 성적은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


이어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에서는 2차전 선발로 등판,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비록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아무도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없었다. 이어 3일 휴식 후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구원 등판, 1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마크했다. 끝내 강민호에게 결승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선발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선발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미 준플레이오프 2경기와 플레이오프 1경기에서 전력을 다한 투구를 펼친 손주영이었다. 4차전을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이 에르난데스의 구원 등판은 사실상 없다고 공언한 상태에서, 손주영의 투구가 유일한 희망이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3, 5차전과 비교해 확실하게 구위가 떨어져 있었다.

7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자마자 삼자 범퇴로 잘 넘긴 손주영. 그러나 8회 선두타자 강민호와 승부 끝에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래도 손주영은 전병우를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이지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잡아냈다. 2아웃. 이어 다음 타자 김지찬과 승부를 앞두고 벤치 쪽에 갑자기 사인을 보냈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고, LG 트레이너와 김광삼 투수 코치가 나와 손주영의 상태를 살폈다. 그러나 결국 손주영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더 이상 던질 수 없다는 신호가 들어갔고, 김진성이 그 뒤를 이어받았다. 팀이 0-1로 패하고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되면서 손주영의 투혼도 막을 내렸다.

당시 사령탑인 염 감독은 경기 후 손주영에 대해 "팔꿈치에 약간 찍히는 느낌이 있다고 해서, 부상 방지 차원에서 빨리 바꿨다"고 설명했다. 손주영은 현재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국가대표 훈련 소집 명단 35인에 포함된 상태다. 만약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손주영의 프리미어12 대회 출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LG 역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선발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선발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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