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사진=박건도 기자
기성용은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수원FC전에 교체 출전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기성용은 "힘든 시간이었다. 몸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시기기도 했다"며 "선수들에게 고맙다. 오늘 경기에서도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찼던 기성용은 아킬레스 부상으로 지난 6월 광주FC전 이후 약 4개월간 회복했다. 수원FC전 1-0으로 앞서던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팀의 리드를 지키며 연패 탈출에 일조했다.
김기동(52) 서울 감독은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진 뒤 린가드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기성용은 "린가드가 너무 잘해줬다. 선수들에게도 주장 역할을 다했다"라며 "시즌 초반보다는 몸 상태도 많이 올라왔더라. 팀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 동료들에게 좋은 영향도 끼치고 있다. 내년에는 린가드가 주장을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노경호와 경합하는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전에서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특유의 정확한 킥으로 팀 공격을 조율했다. 역습 상황에서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도 시도했다. 기성용은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뛰는 만큼 팀이 이기기 위해 노력했다. 수비에 신경을 더 썼다"라며 "한 골 차로 이기고 있을 때 들어가니 더 힘들더라. 승리할 수 있어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70%인 것 같다. 오랜 기간 쉬어서 팬들에게 죄송했다"면서 "꽤 오랜 시간 부상으로 쉬었다. 훈련을 통해 몸을 올리고 있다. 감독님께서 출전 시간을 잘 파악할 것이다. 개인적인 욕심보다 팀을 위해 뛰겠다. 몇 분 출전할 것인지는 중요치 않다"고 전했다.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