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민석(왼쪽)과 신윤후가 29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KBO Fall League 결승전에서 5회 말 2사 1, 3루 추재현의 역전 2타점 2루타때 득점을 올리고 환호하고 있다.
롯데는 29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울산-KBO Fall League 결승전에서 10-2로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 롯데는 2000만 원, 준우승팀 NC는 10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울산-KBO Fall League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해 발표한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레벨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기존에 국내팀 위주로 개최되던 교육리그에 일본 NPB 소속 소프트뱅크 3군팀, 멕시칸리그 연합팀(팀 LMB), 중국 CBA 소속 장쑤 휴즈홀쓰, 쿠바 대표팀(팀 쿠바)이 참가했다.
국내팀은 롯데를 포함해 LG 트윈스, 고양 히어로즈(키움 퓨처스팀), NC 다이노스, 독립리그 올스타 등 5개팀이 참가해 총 9개 팀이 10월 15일부터 29일까지 울산 문수구장과 기장 KBO 야구센터에서 약 2주간 열전을 펼쳤다.
예선 라운드에서 4승 1무 2패를 기록한 롯데와 3승 1무 2패의 NC는 나란히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28일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와 독립리그 올스타의 준결승은 우천 취소됐고, 예선 성적에서 앞선 롯데가 결승에 올랐다. NC는 팀 LMB(멕시칸리그 연합)에 6-3 승리를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롯데 추재현이 29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KBO Fall League 결승전에서 5회 말 2타점 2루타를 때려내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NC는 천재환(중견수)-김세훈(유격수)-박시원(우익수)-김범준(지명타자)-한재환(1루수)-박한결(좌익수)-김한별(3루수)-김정호(포수)-박인우(2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이용준이 나섰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장두성(좌익수)-김민석(중견수)-신윤후(3루수)-추재현(지명타자)-소한빈(1루수)-김동혁(우익수)-이주찬(2루수)-이호준(유격수)-서동욱(포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오른손투수 현도훈이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초반 분위기는 NC가 주도했다. 1회 초 공격에서 NC는 1사 후 김세훈의 안타와 박시원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4번 김범준이 현도훈의 변화구를 공략,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만 다음 타자 한재환의 안타성 타구를 3루수 신윤후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면서 롯데도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NC 박시원이 29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KBO Fall League 결승전에서 3회 초 적시타를 터트리고 있다.
하지만 롯데는 경기 중반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NC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5회 말 이호준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든 롯데는 김민석이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3루타를 터트리면서 첫 득점을 올렸다. 신윤후의 볼넷에 이어 추재현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역전에 성공했다. 소한빈의 중전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롯데는 4-2로 앞서나가게 됐다.
6회에는 더욱 불붙은 타격을 과시했다. 김동혁의 내야안타와 이주찬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롯데는 이호준이 우익선상 2루타와 서동욱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 다시 무사 1, 3루를 만든 롯데는 김민석이 좌중간 싹쓸이 2루타에 이어 1사 후 추재현의 우전 안타로 10점째를 올렸다.
롯데 김민석이 29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KBO Fall League 결승전에서 6회 말 득점을 올린 후 미소를 짓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이 찾아 시구자로 나섰고, 허구연 KBO 총재도 경기를 지켜봤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도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지켜봤다.
허구연 KBO 총재(왼쪽)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이 29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KBO Fall League 결승전을 지켜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호준 NC 감독이 29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KBO Fall League 결승전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