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캡처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계는 18일 "현재 김나정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인천국제공항 경찰단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김나정의 진술을 들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10일 김나정은 필리핀 체류 중 인스타그램에 "마약을 투약했다. 죽을 거 같아 비행기를 못 타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를 본 네티즌들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인천국제공항 경찰단은 김나정이 귀국하자마자 마약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인천국제공항 경찰단은 이후 김나정 주거지가 있는 경기북부경찰청에 해당 사건을 넘겼다.
현재 김나정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김나정 측은 18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사업차 찾은 필리핀에서 억지로 마약을 흡입당했다"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나정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충정은 "김나정은 뷰티 제품 홍보 및 속옷 브랜드 출시를 위해 필리핀을 찾았다가 젊은 사업가 A 씨를 알게 됐다. 술자리를 가져 다소 취했던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A 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 그 과정에서 A 씨는 (김나정에게) 연기를 흡입하게 하고 이를 피하자 관 같은 것을 이용해 강제로 연기를 흡입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A 씨는 김나정에게 문제의 마약을 강제 흡입시키기 전 총을 보여주고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이를 증명할 자료는 따로 없으나 김나정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다수의 범죄를 저질러 수배 중으로, 현재 한국에 귀국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