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추천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허정무 전 이사장 측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어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힘이 되고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 전 이사장은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작금의 대한민국 축구의 문제점에 대해 축구인으로서 통감하고, 이를 혁신하기 위한 '투명한 협회경영'을 펼쳐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내년 임기가 끝난다. 아직 4선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정 회장이 다시 도전에 나설 거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온전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정 회장의 자격정지 중징계를 요구하고, 축구협회 노조가 협회 수뇌부 퇴출을 외치는 등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허 전 이사장이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까지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는 허 전 이사장뿐이다.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다음 달 12일까지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된다. 이어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 기간을 거쳐 내년 1월 8일 투표가 열린다. 선거인단은 축구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구성된다.
정 회장이 출마한다면서 12년 만에 복수 후보가 경쟁을 펼치게 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