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오른쪽)이 코너킥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구단은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SNS를 통해 손흥민의 득점이 '12월 최고의 골'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달 20일에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 맞대결에서 믿을 수 없는 코너킥 골을 터뜨렸다. 당시 손흥민은 팀이 3-2로 앞선 후반 43분 코너킥 찬스에서 직접 골문 안으로 공을 집어넣어 쐐기골을 뽑아냈다. 덕분에 토트넘도 4-3으로 이기고 대회 4강 무대에 올랐다.
압도적인 득표율이었다. 토트넘은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달의 골 투표를 실시했는데. 손흥민의 코너킥 득점은 무려 78% 득표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이달의 골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해 8월에도 수상한 바 있다.
축구전문 xG필로소피에 따르면 손흥민 코너킥 골의 xg(기대 득점값)는 겨우 0.01에 불과했다. 기대 득점값은 선수의 위치와 골대 각도 등을 계산해 슈팅의 득점 확률을 분석한 것이다. 손흥민 코너킥 골의 경우 100번 시도해야 한 번 들어갈까 말까한 상황이라는 뜻이다. 그런데도 손흥민은 기적 같은 확률을 뚫고 원더골을 터뜨렸다.
영국 현지 매체도 찬사를 보냈다. 축구전문 90MIN는 손흥민의 활약상에 대해 "코너킥에서 직접 골을 넣었다"고 놀라워했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은 계속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두 번째 골을 도왔다"면서 "또 코너킥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놀라운 골을 만들었다. 토트넘의 4번째 골을 기록했다"고 칭찬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미친 득점이었다"고 감탄했다.
손흥민의 골을 축하하는 토트넘 선수들. /AFPBBNews=뉴스1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8년 리그컵이었다. 오랫동안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가 올 시즌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도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10년간 팀 에이스로 활약 중이지만,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카라바오컵에서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