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맨' 김상수 "대구 떠난 게 처음, 이강철 감독님 진심에 결심" [캠프 새얼굴①]

김우종 기자  |  2023.01.21 10:38
김상수가 지난해 11월 24일 KT 위즈와 FA 계약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김상수가 지난해 11월 24일 KT 위즈와 FA 계약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KBO리그 10개 구단이 설 연휴 직후인 이달 말 일제히 해외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이미 선발대가 출발한 팀도 있다. 스타뉴스는 이적생과 신인 등 누구보다도 남다른 각오로 캠프를 맞이하는 새 얼굴들의 인터뷰를 연재한다. /스포츠국


① 'KT맨' 김상수 "대구 떠난 게 처음, 이강철 감독님 진심에 결심"

"매 시즌 그랬지만, 올해 각오는 더 남다른 것 같다. 새로운 환경에서 KT의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삼성 라이온즈에서 KT 위즈로 이적한 김상수(33)의 2023 시즌을 앞둔 각오다.

이제는 KT맨이다. 김상수는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근황에 대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운동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집도 대구에서 수원으로 이사했다. 대구를 떠난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4일이었다. KT는 김상수와 4년 총액 29억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것만 같았던 김상수의 이적에 많은 야구 팬들이 깜짝 놀랐다. 대구옥산초-경복중-경북고를 나온 김상수는 2009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입단 첫해부터 97경기에 출전한 그는 1군 무대에 적응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주전 유격수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삼성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에 힘을 보탰다. 국가대표로도 펄펄 날았다.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서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과 2019년 프리미어12에 각각 출전했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15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55홈런, 549타점, 754득점, 251도루.

정들었던 고향 팀을 떠나면서 김상수는 지난해 12월 대구서 직접 팬 미팅을 개최하기도 했다. 김상수는 "계약 후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팬 분들께 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KT에 가서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정말 슬퍼하는 분들도 계셨다. 제 SNS에 남겨주신 글들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동안 팬 분들께서 그런 자리를 마련해주셨는데, 이번에는 제가 만들어 보고 싶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욱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동했다. 비록 삼성을 떠나게 됐지만, 이 팀에서 제가 팬 분들께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김상수의 모습 삼성 라이온즈 시절 김상수의 모습
올해로 프로 15년차 베테랑이 됐다. KT에서 김상수는 일단 군에 입대한 유격수 심우준(28)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또 '베테랑' 박경수(39)의 2루수 자리를 커버할 수도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유격수를 봤는데 괜찮게 할 만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실 KT에서 김상수 영입에 가장 진심을 보인 건 사령탑인 이강철(57) 감독이었다. 김상수는 "제가 큰 마음을 먹고 이적할 수 있게끔, 저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셨다. 그게 정말 컸다. 제가 필요하고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진심이 느껴졌다. 정말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오는 3월 WBC에 출전할 대표팀을 향해 응원을 부탁하자 "(저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지 꽤 된 것 같다"면서 "무조건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대표팀이라는 게 정말 무거운 자리라 생각한다. 책임감도 클 것이다. 그러나 부담감을 너무 갖지 말고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상수는 삼성 팬들을 향해서는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정말 많이 드렸다. 그런 마음이 많이 든다"고 했다. 이어 KT 팬들에게는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에서 잘 준비하겠다.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매 시즌 각오는 남달랐지만, 올해는 새로운 환경이기 때문에 더 남다른 것 같다. 물론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부담감을 잘 이겨내면서 동료들과 함께 KT의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KT 김상수(왼쪽)와 나도현 KT 단장. /사진=KT 위즈 제공 KT 김상수(왼쪽)와 나도현 KT 단장.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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