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감독이 콕 집은 기량발전 1위, KIA 내야 판도 뒤흔들까

김동윤 기자  |  2023.01.21 06:29
김규성./사진=KIA 타이거즈 김규성./사진=KIA 타이거즈
호주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출전한 KIA 타이거즈 소속 선수는 총 5명. 그중에서도 김종국(50) KIA 타이거즈 감독이 콕 집은 기량발전 1위는 내야수 김규성(26)이었다.


올해 초 김종국 감독은 장정석(50) 단장과 함께 직접 호주로 날아가 KIA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김 감독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호주에 간 선수들 모두 좋았다"면서도 "특히 (김)규성이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가장 먼저 언급했다.

김규성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로 KIA에 입단했다. 2020년 1군에 데뷔해 주로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기용된 그는 통산 2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3, OPS(출루율+장타율) 0.487로 타격이 아쉬웠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기존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들어 주춤했음에도 20일 경기까지 마친 현재, 25경기 타율 0.292, 3홈런 13타점 7도루, OPS 0.793으로 기대 이상이다. 타자에게는 많은 타석을 통해 다양한 공을 경험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그동안 한국에선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1군 데뷔 후 지난 3년간 227경기에 나서면서도 275타석밖에 서지 못했지만, 질롱 코리아에서는 25경기 동안 99타석에 들어서며 자신의 타격을 가다듬는 계기를 마련했다.

호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올해도 시작은 예년과 같다. 김 감독은 "일단 (김)규성이는 내야 유틸리티다. 유격수나 2루수 쪽에서 부상자가 나왔을 때 대체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보고 있다"고 눈여겨봤다.

그동안 김규성이 아쉬운 타격에도 1군에서 꾸준히 기용된 것은 안정적인 내야 수비가 있기 때문이었다. 때때로 상대 전적이 강한 팀을 상대로 선발로 나설 정도로 수비는 걱정 없는 만큼 타격에서 가능성만 보여준다면 언제든 내야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김)규성이가 타격이 많이 약했는데 질롱에서 경기를 많이 뛰다 보니 많이 좋아졌다. 원래 수비 기본기가 안정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타격에서 자신감만 좀 더 붙는다면 시즌 때 훨씬 활용 가치가 높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김 감독의 부임과 슈퍼루키 김도영(20)의 등장으로 KIA 내야진은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지만, 유격수 박찬호가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고 김도영 역시 후반기부터 차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도영 대신 호주로 가 경험을 쌓은 김규성, 트레이드로 합류한 변우혁(23), 김규성과 마찬가지로 질롱 코리아에서 장타율 0.676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김석환(24)까지 올해도 KIA 내야진은 흥미진진한 요소로 가득하다.

김 감독은 "시즌 들어가기 전까지 확실히 젊은 선수들에게 여러 경험을 다 해보게 하려 한다. 변우혁, 김석환, 김도영 등 지켜볼 선수들이 많다. 시범경기까지 다 마치고 나면 내야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규성./사진=질롱 코리아 제공(ABL_SMPimages) 김규성./사진=질롱 코리아 제공(ABL_SMPimages)


김규성./사진=질롱 코리아 제공(ABL_SMPimages) 김규성./사진=질롱 코리아 제공(ABL_SMP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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