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살아나면 KB 전승 가능" WKBL 4강 판도도 '안갯속'

부산=양정웅 기자  |  2023.01.28 08:21
박지수. /사진=WKBL 제공 박지수. /사진=WKBL 제공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WKBL)의 압도적인 챔피언인 청주 KB스타즈가 올 시즌에는 다소 침체된 상황이다. 그러나 'MVP' 센터 박지수(25)의 복귀와 함께 상대팀의 견제 대상으로 다시 등극했다.


구나단(41) 인천 신한은행 감독은 2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신한은행 SOL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KB와 박지수에 대해 언급했다.

구 감독은 "KB가 남은 10경기를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지수가 감각만 살아난다면 그 팀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수가 풀로 올라오면 우리은행도 못 막는다"고 단언했다. 지난달 25일 KB전에서 84-79로 승리한 것에 대해서도 "박지수가 100%가 아니지 않았느나"고 반문했다.

이날 경기 전 기준 KB는 시즌 승률 0.350(7승 13패)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 바로 아래인 5위에 위치했다. 4위 신한은행과는 3.5경기 차로, 10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수치다.

시즌 초반 행보를 생각하면 KB의 약진은 놀라운 모습이다. KB는 1, 2라운드를 모두 1승 4패로 마감하며 봄농구와 멀어지는 듯했다. 선수단 내 코로나19 감염과 강이슬(29·포워드)의 허리 통증까지 겹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박지수의 공백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는 공황장애로 인해 시즌 초 결장을 이어갔다. 에이스의 공백 속에 KB는 치고 나가지 못하고 바닥으로 향하고 있었다.

박지수. /사진=WKBL 제공 박지수. /사진=WKBL 제공
한 달 반을 날린 박지수는 지난달 17일 부천 하나원큐전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 27일까지 시즌 7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22분 14초를 뛰며 12.7득점 8.1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예년의 모습은 아니지만 지난달 25일 신한은행전에선 30점을 몰아넣으며 희망을 보여줬다.

박지수가 돌아오자 KB도 달라졌다. 그의 복귀 전까지 2승 11패(승률 0.154)였던 팀은 이후 5승 2패(승률 0.714)로 선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4위를 향해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이에 경쟁팀들도 견제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KB는 지난 시즌 무려 8할대 승률(0.833)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박지수 역시 평균 21.2득점 14.4리바운드의 성적으로 만장일치 MVP를 포함해 7관왕에 올랐다.

비록 초반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허우적거렸지만, 이제 전열을 갖춘 '디펜딩 챔피언'이 조금씩 지난해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