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휘문고 투수 김휘건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14일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휘문고 투수 김휘건(왼쪽)이 장충고 투수 황준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OSEN
NC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휘문고 투수 김휘건을 1라운드, 대구상원고 투수 임상현을 2라운드에 지명하는 등 총 11명의 선수를 선발했다(투수 8명, 내야수 2명, 포수·외야수 각 1명).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바로 김휘건이다. 키 191㎝, 몸무게 105㎏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우완 파이어볼러인 김휘건은 최고 시속 152㎞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 이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 투수 중 미국 진출을 확정한 장현석(마산용마고, LA 다저스 입단)과 이찬솔(서울고, 보스턴 입단) 다음가는 구속을 자랑한다.
김휘건은 지명 후 "NC가 주신 사랑을 천 배로 돌려드리겠다. NC를 위해 제 오른팔을 바치겠다"며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또한 "창원에서 태어나 NC를 보며 야구를 했다"며 인연을 언급했다.
14일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휘문고 투수 김휘건(오른쪽)이 임선남 NC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명 후 임선남 NC 단장은 "(김휘건은) 우수한 신체조건, 운동신경 그리고 폭발적인 구위를 가진 특급 선발 자원이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로 생각한다. 구단 육성 시스템을 통해 그런 잠재력, 가능성을 현실로 바꿔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해 주저하지 않고 지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머지않은 미래 창원NC파크 마운드에 서서 던지는 김휘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14일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휘문고 투수 김휘건(오른쪽)이 임선남 NC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다만 우려되는 점은 제구력이다. 올해 9경기, 34이닝을 던진 김휘건은 2.12의 평균자책점과 4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4사구가 21개로 많은 편이다. 강 감독 역시 "제구 부문에서 이슈를 안고 있는 것 같다"며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제구보다는 좋은 재능을 좀 더 높게 평가해 주면 좋을 것 같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남고 신영우. /사진=OSEN
올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신영우는 퓨처스리그에서 17경기에 등판, 3승 7패 평균자책점 6.14로 적응 기간을 거치고 있다. 비록 66이닝 동안 4사구 97개를 내주는 등 제구 잡기는 여전히 시도 중이지만, 삼진 역시 83개를 잡아내며 피안타율 0.197을 기록하는 등 구위만큼은 확실함을 증명했다.
신영우. /사진=NC 다이노스
한편 임 단장은 이번 드래프트에 대해 "올해 드래프트 역시 작년, 그리고 그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지명하는 순번에 남은 선수 중 가장 우수한 선수를 뽑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지금 현재의 기량보다는 선수가 지닌 잠재력을 우선시해서 지명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우리가 지금 당장 필요한 포지션이 있다고 해서 당겨 뽑거나 포지션 안배를 하기보단 우리 원칙대로 진행했다.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결과에 대해 상당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은 선수. 왼쪽부터 원종해, 임상현, 김휘건, 홍유원. /사진=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