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도 과몰입..'더 글로리', SNS 댓글로 본 新 마케팅[★FOCUS]

안윤지 기자  |  2023.01.23 10:00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요즘엔 배우들에게도 '과몰입'이 필요하다. 때론 그들의 과몰입이 화제성을 몰고 오기도 하고 작품에 대한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인다. 어쩌면 새로운 마케팅법이 등장한 걸지도 모르겠다.


최근 화제를 모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혜교는 극 중 학교 폭력(이하 학폭) 피해자 문동은 역을 맡았다. 문동은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악착같이 살아가려고 하지만 여러 번 좌절을 맞아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아간다. 이미 공개된 파트1은 문동은의 삶을 그려 나갔다면, 파트2는 문동은의 복수가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더 글로리'는"멋있다 연진아", "내 꿈은 너야 연진아", "난 백마 탄 왕자님은 필요 없어요. 칼춤 출 망나니가 필요해요", "용서는 없어. 그래서 그 어떤 영광도 없겠지만..." 등 명대사, 극 중 얽히고설킨 인물 관계를 보였다. 특히 여기서 인물 관계는 파트 1 공개 후 배우들로 인해 '

과몰입'을 불러왔다.

배우 차주영(최혜정 역)은 김건우(손명오 역) 생일을 축하하며 "손명오 생일 축하해. 선물은 나 최혜정. 오늘만. 생일이니까"라고 재치 있는 댓글을 남겼다. 이는 '더 글로리'에서 최혜정에게 고백했던 손명오의 모습을 간접 언급한 댓글 내용이기도 하다. 김건우는 차주영의 댓글에 "혜정아. 네가 선물이라는 말 감당 되겠어? 내일 당장 비행기 끊어. 블라디보스토크 원웨이로"라고 받아쳤다.

/사진=차주영, 김건우, 박성훈, 임지연 인스타그램 /사진=차주영, 김건우, 박성훈, 임지연 인스타그램
배우 박성훈(전재준 역)은 아역배우 오지율(하예솔 역)과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을 게재, "사랑한다 예솔아!"라고 말했다. 극에서 전재준은 박연진(임지연 분)의 딸 하예솔이 자기 딸임을 뒤늦게 알아보고 챙기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꼬집은 박성훈은 누구보다 더 과몰입하며 사진을 공개한 것. 이에 임지연은 "우리 딸 피해"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문제아 5인방인 임지연, 박성훈, 차주영, 김건우, 김히어라는 함께 있는 사진들을 여러 장 게재하며 '더 글로리'를 함께 한 우정을 과시했다.

파트2 공개 날짜가 알려지자, 김건우는 극의 실마리를 던져주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오랜만에 손명오, 그리고 3월 10일 Part2"란 말과 함께 새로운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극 중 손명오는 누군가에게 살해된 것처럼 그려진다. 그러나 '오랜만에'란 말로, 손명오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의미를 내포했다.

보통 중간 공백이 길어질 경우, 작품에 대한 흥미와 화제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더 글로리' 배우들은 끊임없이 서로 과몰입한 댓글과 사진을 주고받으며 화제성을 이어갔고 파트2를 향한 기대감으로 만들어냈다.

김은숙 작가는 "파트1을 봤다면 파트2를 안 보고는 못 배길 것"이라며 "사이다, 마라 맛이 파트2에 집중되어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출을 맡은 안길호 감독 역시 "본격적으로 동은과 (학교폭력 주동자였던) 연진의 싸움이 시작된다"며 "가해자들이 응징당하는 이야기가 역동적이게 펼쳐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더 글로리' 파트2는 오는 3월 10일 공개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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