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데프콘 어때요'→'챗플릭스' 아슬아슬하게 재밌네 [★FOCUS]

이경호 기자  |  2024.04.14 07:30
KBS 2TV '개그콘서트'/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영상 캡처 KBS 2TV '개그콘서트'/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영상 캡처
"아슬아슬한데 보게 되네"


아직 초대박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어가고 있는 '개그콘서트'를 두고 하는 말이다.

KBS 2TV '개그콘서트'가 지난해 11월 방송을 재개한 후, 5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매주 일요일 심야 시간대 안방극장을 찾아오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지상파 간판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0년 시청률 부진 등 여러 사정으로 막을 내렸다가, 지난해 11월 3년 5개월에 부활했다. tvN '코미디빅리그'마저 문을 닫았던 상황에서 '개그콘서트'의 재개업은 코미디를 그리워했던 시청자들에게 단비와 같은 존재였다.

돌아온 '개그콘서트'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불호로 엇갈렸다. 유튜브에서 활약한 유튜버 등 새로운 얼굴을 대거 앞세운 점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갔다. 호였다.

일부 코너 속 캐릭터는 비하 등의 논란으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불호였다.

그러나, '개그콘서트'는 일어서고 있는 중이다. 특히 아슬아슬한 수위가 '개그콘서트'의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코너는 '데프콘 어때요'다. 이 코너는 소개팅 콘셉트로 신윤승, 조수연이 이끌고 있다. 직진녀 조수연을 끝없이 거부하는 신윤승의 케미는 때로 아슬아슬함을 넘어 아찔함을 선사하고 있다. 전개 중 신윤승이 관객(방청객)들을 향해 던지는 '싸우자'는 또 하나의 재미를 유발한다. 극 적 상황과 실제 상황을 오가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 관객들이 조수연을 위해 함께 외치는 "뽀뽀해"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이와 함께 조수연과 신윤승의 실제 커플 발전을 바라는 팬들도 생겨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개그콘서트'에 게재되는 무삭제 영상도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100만뷰 돌파 영상은 9개, 200만 뷰 돌파 영상은 1개(역대급 애드립에 방송사고 날 뻔한 '데프콘 어때요' [개그 콘서트/Gag Concert Ep.1054] | KBS 231203 방송)가 있다. 이외 영상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심곡 파출소' '금쪽 유치원' 등도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코너는 허를 찌르는 황당 콘셉트가 핵심이다. 애드리브인지, 대본인지 애매할 만큼 돌발 상황이 펼쳐지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일부 대사는 아슬아슬하지만, 과거 심의에 연연해 한걸음 더 나가지 못했던 때와 다른만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금쪽 유치원'은 홍현호, 이수경의 앙증맞은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월 25일 첫 선을 보인 코너 '챗플릭스'는 언제 문을 닫아도 이상하지 않으리만큼 아슬아슬한 수위를 자랑한다. '챗플릭스'는 오픈 채팅방에 참여한 관객들이 직접 쓴 말들로 진행되는 인터랙티브 개그 코너다. 기초(상황, 콘셉트)를 제외한 구성이 애드리브로 꾸려졌다. 100% 애드리브라고 해도 사실상 과언이 아니다. 박성호, 박성광, 송준근, 정범균, 이원구가 출연 중이다.

'챗플릭스'는 '개그콘서트' 내 여러 코너 중 가장 아슬아슬하다. 녹화에 오픈 채팅방이 개설되는데, 이때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 상황에 따른 말 또는 게시물을 올린다. 참여한 관객들이 올린 말을 출연자들이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애드리브다. '개그콘서트'의 시청 등급 고지가 15세 미만 시청 불가라는 점이 천만다행일 만큼, 수위가 아슬아슬하다. 관객들 덕분이다. 과거 '개그콘서트'였다면, 이 코너가 두 달 간 이어지기 어려웠을 정도라고 생각될 정도. 시청자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상황도 있지만, '개그콘서트'의 매력 중 하나인 관객 참여로 예상치 못한 전개가 나오는 상황은 이 코너의 핵심 웃음 포인트다.

변화와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개그콘서트'.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는 코너들이 아슬아슬한 수위로 더 큰 호응을 이어가며 '대표 코너'로 자리매김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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