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전도사' 故임윤택, 한줌 재되어 서쪽하늘로

울랄라세션 박승일 "윤택이 형, 이제 편히 쉬어라"

윤성열 기자  |  2013.02.14 14:27
ⓒ사진=이동훈 기자 ⓒ사진=이동훈 기자


그룹 울랄라세션의 리더 고(故) 임윤택이 서른셋 짧을 생을 마감하고 영면에 들었다.

지난 11일 숨진 고 임윤택의 유해가 14일 오후 1시2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파크에 안치됐다. 화장 절차를 거쳐 한 줌의 재가 된 고인의 유골은 납골당에 안장됐다.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추운 날씨에도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유족과 팬 100여 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생전 고인이 동고동락했던 울랄라세션을 비롯해 가수 이현도, 배우 심은진, 백승희, 이형철 등 동료 연예인들도 침통한 분위기 속에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특히 고인의 유해가 안치된 직후 울랄라세션의 멤버 박승일은 "항상 걱정만 끼쳤는데 (윤택이) 형의 유지를 잘 받들어 앞으로 열심히 하고 재밌고 멋있는 울랄라세션을 만들겠다"며 "힘든 것은 이제 모두 내려놓고 편히 쉬어라"고 말한 뒤 '영원한 단장'과 작별을 고했다.


생후 4개월이 된 고인의 딸 리단 양도 이날 장지에 찾아와 잠시 아버지의 곁을 지켰으며, 고인의 아내 이혜림씨는 슬픔으로 몸을 가누지 못해 지인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

고인의 유해가 안치된 메모리얼파크는 배우 박용하와 박광정, 가수 김현식, 듀스 김성재, 작곡가 이영훈 등이 안치된 장소이기도 하다. 김현식은 지난 1990년, 김성재는 1995년, 박광정과 이영훈은 2008년, 박용하는 2010년 각각 이곳에 묻혔다.


ⓒ사진=이동훈 기자 ⓒ사진=이동훈 기자


앞서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운구 행렬에는 영정을 든 박승일을 비롯해 군조, 김명훈, 박광선, 이현도, 김도현 심은진, 백승희, 이형철 등이 포함됐다.

나흘에 걸쳐 기독교식으로 진행된 고인의 장례식 기간에는 싸이를 비롯해 김희선, 윤종신, 케이윌, 김범수, 조정치, 백지연, 김성주, 김원희, 김자옥, 박해진, 이상봉 디자이너 등이 빈소를 조문했다.

서인국, 이건율, 투개월, 신지수, 김도현, 로이킴,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 유승우, 볼륨, 이지혜 등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도 비보를 접하고 빈소를 찾아 유족과 동료들을 위로했다.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12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직접 제작한 임윤택의 추모사진 한 장을 올렸다. 환하게 웃고 있는 임윤택의 사진 상단에는 고인의 어록으로 남은 "안된다고 하지말고 아니라고 하지말고"라는 글과 함께 '희망전도사 故 임윤택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적혀있다.

지난 2011년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서 울랄라세션이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고 임윤택은 춤과 노래는 물론 공연 기획과 패션에도 재능을 보이며 활발히 활동했다. '서쪽하늘' '미인' '아름다운 밤' 등을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슈퍼스타K3' 출연 전 이미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지만, 언제나 '긍정의 힘'을 역설하며 강연 및 재능 기부에도 앞장서 '희망 전도사'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강 악화로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 11일 가족과 멤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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