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요대제전, 280분의 화려한 2013 K팝 결산(종합)

김현록 김미화 기자  |  2014.01.01 01:45


2013년의 마지막 밤 방송된 MBC 가요대제전이 올 한해 K팝 전성시대를 결산했다.

30일 오후 8시55분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2013 MBC 가요대제전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무려 280분 동안 총 3부로 진행된 이날 MBC 가요대제전에는 올 한 해 활약한 42개팀이 참여해 쉴 틈 없는 히트곡의 향연을 벌였다. 각 팀의 히트곡 퍼레이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틈틈이 등장한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시선을 집중시켰다.


MBC 가요대제전 특유의 청백 대결 역시 이어졌다. 승리는 15만 가까운 전화 투표를 이끌어 낸 청팀에게 돌아갔다. 백팀은 12만5000여 표를 받았다.

이날 청팀에는 에이핑크, B1A4, 블락비, 크레용팝, 레인보우, BAP, 설운도, 박현빈, 레이디스 코드, 애프터스쿨, '위대한 탄생' 출신의 손진영 박수진 한동근, 제국의 아이들, 케이윌, 2PM, 엑소, 파란, 샤이니, 시크릿, 씨엔블루 등이 포진했다. 백팀에는 걸스데이, 달샤벳, 에일리, 빅스, 비투비, 방탄소년단, 티아라, 씨스타, 틴탑, 포미닛, 아이유, f(x), 소녀시대, 비스트, 미쓰에이, 인피니트 등이 함께했다.


오프닝은 MC들의 무대였다. 특히 홍일점 MC 클라라는 하우스롤즈의 디제잉에 맞춰 '빠빠빠', '아이 갓 어 보이', '으르렁' 등 2013년 대표 히트곡에 맞춰 댄스를 선보였다. 뒤이어 등장한 MC 김성주 정준하 노홍철 박형식이 무대를 즐기며 합류해 눈길을 모았다.

첫 콜라보레이션은 에이핑크와 B1A4가 담당했다. 청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은 에이핑크 멤버들과 캐주얼 차림의 B1A4 멤버들은 1990년대 인기 가요들을 연이어 부르며 복고 분위기를 한껏 냈다.


에일리와 틴탑 니엘은 뒤이은 콜라보레이션 무대에서 경쾌하고도 파워풀한 팝 무대를 선보였다. 유리막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의 마지막 키스 퍼포먼스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용산역 광장에서 벌인 크레용팝의 '빠빠빠' 플래시몹도 볼거리였다. 이들은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서 크레용팝 의상까지 갖춰입은 100여명이 팬드로가 함께 히트곡 '빠빠빠'에 맞춰 단체 댄스를 추며 시선을 붙들었다. 곁을 지나던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며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등 즐거워하는 모습도 함께 포착됐다.

'응답하라 1997'의 스타인 '해태' 손호준은 티아라의 무대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또 '위대한 탄생' 시즌3 출신인 한동근 박수진과 시즌1 출신인 손진영도 함께 무대를 꾸몄다.

방탄소년단은 젝스키스의 '학원별곡'과 H.O.T의 '전사의 후예'를 연이어 선보였다. 트로트 무대에서는 설운도, 태진아, 홍진영, 박현빈 선후배 트로트 가수들이 나서서 만든 흥겨운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1부의 마지막은 인순이와 조피디가 장식했다. 두 사람은 히트곡 '친구여'를 함께 부르며 1부 마지막을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다. 초록색 드레스에서 하얀색 전신 수트와 반짝이 가발로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 인순이가 무대를 휘어잡았다.

이적은 3사 연말 가요무대 가운데 유일하게 MBC가요대제전에 출연해 열창했다. 최근 발표한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외에도 후배 아이돌 가수들의 환호 속에 '하늘을 달리다'와 '왼손잡이'를 연이어 부르며 2부 시작을 알렸다.

이효리가 윤미래·타이거JK부부 그리고 Bizzy와 선보인 화려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도 빛났다. 이들은 '미스코리아', '놀자', '유고걸', '몬스터'를 힙합 리듬에 섞어 연이어 선보이며 파워풀하고도 안정적인 공연를 펼쳤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도 이어졌다.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한 지붕 아래서 활동하는 화려한 스타들의 무대였다. 티파니와 키의 섹시하고도 이색적이었던 무대, 엑쇼와 샤이니의 파워풀한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씨엔블루는 현장이 아닌 과천에 위치한 경마장에서 무대를 펼쳤다. 2014년 말띠해를 맞은 이벤트. 이들은 텅 빈 경마장 트렉에서 '레이디', '아임 소리' 등 히트곡을 연이어 부르며 새해 카운트다운 직전 공연을 마무리했다.

5인 완전체로서 이날 스페셜 무대를 꾸민 카라의 모습도 이채로웠다. 이들은 스페셜 무대를 맞아 '프리티 걸'은 물론 '미스터', 'STEP', '숙녀가 못돼'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깜찍한 모습부터 여성미 넘치는 모습, 넘치는 카리스마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씨스타는 효린의 파워풀한 솔로 공연에 이어진 '기브 잇 투 미' 무대로 섹시하고도 파워풀한 매력을 과시했다. LED로 장식된 의상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 한 몫을 했다.

청팀과 백팀의 마지막 무대는 샤이니와 소녀시대가 장식했다. 샤이니는 화려한 무대로 눈길을 사로잡았고, 드라마 촬영 중인 윤아를 제외하고 8인의 멤버가 모인 소녀시대는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무대를 가득 채웠다.

마지막 엔딩은 전 출연자가 함께 부르는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였다. 이들 화려한 가수들은 흥겨운 리듬에 맞춰 저마다 자유롭게 춤을 추며 2014년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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