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방송·영화·가요계, 조심스런 재개+관망(종합)

[세월호 침몰]

길혜성 이경호 윤성열 김미화 윤상근 안이슬 이지현 기자  |  2014.04.28 12:13
/ 사진출처=KBS MBC SBS / 사진출처=KBS MBC SBS


세월호 침몰로 온 나라가 안타까움과 슬픔에 빠진 지 13일째인 28일. 연예계는 지속적인 애도를 표하고 기부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올스톱'했던 방송의 예능, 영화 일정 등을 조심스레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요계 역시 관망 속에 연기했던 컴백 시기 등을 이번 주 내로 결정할 방침이다.


먼저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이후 결방됐던 지상파 3사(KBS MBC SBS) 예능 프로그램들은 28일부터 정상화 될 예정이다.

KBS는 KBS 2TV의 예능 프로그램 대부분을 정상 편성했다. 28일 월요일에는 '위기탈출 넘버원' '안녕하세요', 29일 화요일에는 '1대 100' '우리동네 예체능'이 정상 방송된다.


30일 수요일일에는 '비타민'과 세월호 침몰 사고로 방송이 미뤄졌던 파일럿 프로그램 '두근두근 로맨스 30일'이 편성된 상황이다. 5월1일 목요일에도 '밥상의 신' '해피투게더3' 등이 편성돼 있다. 5월2일 금요일에는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이 편성됐다. 하지만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뱅크'와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편성되지 않았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도 대부분 편성표에 등장했다. 5월3일 토요일에는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를 제외하고 '연예가 중계' '인간의 조건' 등이 편성됐다. 5월4일 일요일에는 '퀴즈쇼 사총사' '출발 드림팀 시즌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 '개그콘서트'가 편성, 정상 방송될 가능성을 높였다.


MBC는 지난 25일 금요일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와 '나 혼자 산다'의 방송을 2주 만에 재개하며 사실상 주중 예능 프로그램 방송 정상화에 앞장섰다. 오는 30일에는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 스타'를 비롯해 오는 5월1일에는 세월호 참사로 첫 방송이 2주 늦춰진 강호동의 파일럿 프로그램 '별바라기'도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MBC 주말 예능 프로그램도 일단은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5월3일 토요일 '우리 결혼했어요' '무한도전'과 일요 종합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가 방영될 예정이며, 5월4일 일요일 첫 방송 예정인 새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의 길'도 전파를 탈 계획이다. MBC 음악프로그램인 '쇼 음악중심'은 일단은 방송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결방 가능성은 열려있다.

SBS도 MBC KBS와 마찬가지로 예능 프로그램 대부분을 정상 편성했다. 28일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시작으로 29일 '심장이 뛴다', 30일 '오! 마이 베이비', 5월1일 '자기야-백년손님', 5월2일 '정글의 법칙'이 편성표에 이름을 올렸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 또한 정상적으로 편성했다. 5월3일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놀라운 대회 스타킹'과 5월4일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런닝맨') 등 SBS 토, 일요일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은 일단 정상 편성됐다. '인기가요'도 편성표에 올라 있다. '인기가요'는 쇼 프로그램의 특성상 역시 결방 가능성이 남아 있다.

지상파 3사의 주중 미 주말 드라마 역시 결방 없이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저녁 일일드라마와 아침 드라마 또한 교체 편성 없이 편성된 상황이다.

지상파 외에 CJ E&M 계열의 케이블 채널 예능 프로그램 및 드라마는 현재 방송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다.

미뤄졌던 방송계의 제작발표회 등의 일정도 이번 주부터 진행된다.

KBS는 28일 오후 첫 방송될 '빅맨'의 기자간담회를 이날 낮 12시부터 진행한다. 연예인이 무대에 올라 포토타임을 갖고 인터뷰를 하는 제작발표회 형식을 지양하고, 제작진과 주연배우가 모여 간단히 드라마에 대한 설명을 할 예정이다.

MBC는 오는 29일과 30일 각각 새 수목드라마 '개과천선'과 새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한다. '개과천선'의 경우 30일 첫 방송을 앞둬 제작발표회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며, '트라이앵글' 역시 5월 연휴기간 첫 방송을 하기 때문에 하루 차이로 제작발표회를 진행하게 됐다.

SBS 역시 오는 5월 5일 새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과 5월 7일 새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첫 방송을 앞두고 이번 주 중 제작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 영화 \'인간중독\' \'끝까지 간다\' 공식 포스터(왼쪽부터)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 영화 '인간중독' '끝까지 간다' 공식 포스터(왼쪽부터)


영화계도 이번 주를 시작으로 조심스럽게 일정을 재개한다.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의 언론시사회를 시작으로 5월부터 '인간중독' '끝까지 간다' 등 상업영화도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정상 진행한다.

29일에는 서울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영화 '피부색깔=꿀색' 언론시사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융 감독(한국이름 전정식) 참석,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앞서 제작보고회를 취소했던 영화 '인간중독'도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는 정상 진행한다. '인간중독'은 오는 5월7일 서울 CGV왕십리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지고 김대우 감독과 송승헌 임지연 조여정, 온주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연다.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인 '끝까지 간다'도 오는 5월9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성훈 감독과 조진웅 이선균이 참석한다.

이밖에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서울국제사랑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들도 기자회견을 정상 진행한다. 다만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를 간소화 할 예정이다.

엑소 정기고 전효성 인피니트 비스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사진=스타뉴스 엑소 정기고 전효성 인피니트 비스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사진=스타뉴스


가요계는 일단 관망 속에 미뤄진 컴백 시기 등을 이번 주 내로 정할 예정이다.

28일 가요계에 따르면 엑소 지나 비스트 정기고 블락비 박정현 빅스 포맨 및 티아라 지연, 시크릿 전효성 등이 구체적인 컴백 시기를 놓고 내부 조율 중이다.

앞서 이들 중 대부분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며 컴백을 잠정 연기했다. 여기에 각 방송사 음악프로그램도 대거 결방하면서 가요계는 잠정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주 드라마가 재개되고, 이번 주에는 예능 프로그램까지 정상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가요계 역시 깊은 애도 속에 조심스레 활동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

잔잔한 발라드 곡을 준비한 가수들은 이미 신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가수들은 이번 주 내로 컴백 여부에 대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대중음악 전문가들은 가수들의 대대적인 컴백은 현재 결방 중인 가요 프로그램이 재개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가요 프로그램은 그 성격상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방송 재개가 더 늦춰질 수도 있기에. 가수들은 이번 주 일단 관망 속에 컴백 시기의 윤곽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현 시점에서 볼 때, 엑소는 늦어도 5월 활동 재개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시기는 정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 15일 8000여 팬들이 자리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신곡 '중독' 무대를 첫 선보이는 등 사실상 컴백 준비를 마쳤지만,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해 컴백 시기를 조심스레 조율 중이라는 전언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비스트와 지나도 상황에 따라 컴백이 유동적이다. 비스트는 오는 6월부터 해외 프로모션 일정이 잡혀있어 마냥 컴백을 뒤로 미룰 수 없는 상황. 신곡 '예쁜 속옷'으로 활동을 앞둔 지나가 먼저 컴백시기를 확정하는 대로 비스트의 향후 행보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지난 18일로 예정됐던 박정현의 새 미니앨범 '싱크로퓨전'의 공개는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오는 5월9일부터 시작되는 단독 콘서트는 일부 콘티를 수정해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현 소속사 측은 "새로운 음악을 보여드리기에는 적절치 않은 시기라고 판단해 신곡 공개를 무기한으로 미루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이번 주 내로 관련자들과 논의를 거쳐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블락비도 이미 녹음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신곡 작업을 마쳤지만, 컴백을 잠정적으로 연기하고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늦어도 5~6월 중 싱글 '잭팟(Jackpot)'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발매를 취소하고 당초 미니앨범을 내려던 오는 7월까지 연기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음 달 중순 단독 콘서트는 예정대로 개최할 방침으로 준비 중에 있다.

정기고와 지연 및 피에스타 인피니트 빅스 포맨 등도 어린이날 황금연휴가 지나가는 5월 둘째 주 컴백 여부에 대해 이번 주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효성은 일단 예정대로 다음달 12일 신곡을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길혜성 기자comet@mtstarnews.com, 이경호 기자sky@mtstarnews.com, 윤성열 기자bogo109@mt.co.kr, 김미화 기자letmein@mt.co.kr, 윤상근 기자sgyoon@mt.co.kr, 안이슬 기자drunken07@mt.co.kr, 이지현 기자starjij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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