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이라진, 펜싱 女사브르 '金메달' 획득.. '김지연 銀'

이라진. /사진=뉴스1

'중고등학교 선후배 사이'. '후배' 이라진(24,인천중구청)이 '런던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이자 '선배'인 김지연(26,익산시청)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12위' 이라진은 20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6위' 김지연을 15-11로 물리치고 아시안게임에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김지연은 결승 문턱에서 이라진의 벽을 넘지 못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초반은 이라진의 페이스였다. 선제 득점에 성공한 이라진은 1점을 내준 뒤 내리 5점을 따냈다. 이어진 2-6 상황에서 한 점을 주고받은 뒤 김지연의 찌르기가 성공 4-7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라진은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8-4로 앞선 상태에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지연은 2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1점을 따냈다(5-8). 이후 양 선수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 됐다. 한국 코칭스태프는 두 선수의 싸움을 별다른 표정 없이 지켜봤다. 이라진은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뒷걸음질 치는 동안 역습에 성공 10-6을 만들었다. 이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3-6까지 달아났다.

수세에 몰린 김지연은 내리 4점을 따내며 10-13,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는 데에는 실패, 결국 금메달은 15-11로 승리한 이라진이 차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