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1초의 눈물' 신아람, AG 금메달 도전.. '비운은 이제 그만'

인천=김동영 기자  |  2014.09.22 10:09
여자 펜싱 대표팀 신아람. /사진=뉴스1 여자 펜싱 대표팀 신아람. /사진=뉴스1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1초' 판정으로 눈물을 흘렸던 펜싱 여자 에페의 신아람(28, 계룡시청)이 22일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신아람은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했다.

신아람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준결승에서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과 만났다. 5-5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경기 종료 1초를 남긴 상황에서 신아람은 하이데만의 공격을 연이어 세 차례나 막아냈다. 하지만 시간은 여전히 1초가 남아 있었고, 하이데만의 마지막 네 번째 공격을 막지 못해 신아람은 패하고 말았다.


당시 신아람은 한참 동안이아 경기장에 남아 눈물을 흘렸다. 국민들도 같이 눈물을 흘렸다. 이 '흐르지 않은 1초'는 한국 올림픽 역사상 손꼽히는 순간으로 남아 있다.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아니라, 아쉬움과 슬픔의 순간으로.

하지만 신아람은 2년이 흘러 안방에서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신아람은 한 때 세계랭킹 4위까지 오르는 등 세계적인 강자로 꼽히지만 주요 메이저 대회에서는 금메달이 없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3위-단체 2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 3위에 올라 은메달 1개-동메달 2개만 따냈다.


이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메이저 대회 첫 금메달과 함께 '비운의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고자 한다.

물론 쉽게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팀 동료 최인정(24, 계룡시청)은 올 시즌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선수다. 여기에 중국의 쑨위지에는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로, 한 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 바 있다. 2012 런던 올림픽 3위를 차지했다. 경계대상 1호다.

한국 펜싱은 지난 20일부터 연이틀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자 사브르서 이라진(24, 인천중구청, 세계 12위)과 김지연(26, 익산시청, 세계 6위)이 금, 은메달을 나눠가진 데 이어 남자 에페서도 정진선(화성시청, 세계 5위)과 박경두(이상 30, 해남군청, 세계 10위)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1일에도 전희숙(30, 서울시청)과 남현희(33, 성남시청)가 여자 플뢰레 금, 동을 차지했고, 남자 사브르에서 구본길(25)과 김정환(31, 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금,은메달을 휩쓸었다.

이제 신아람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마침 신아람은 1986년 9월 23일생이다. 과연 신아림이 자신의 생일 전야를 금빛으로 물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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