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식 前 해설위원이 본 '2015 프로야구' 전망은?

김우종 기자  |  2014.12.27 08:11
김소식 스타뉴스 객원해설위원. /사진=스타뉴스 이동훈 기자 김소식 스타뉴스 객원해설위원. /사진=스타뉴스 이동훈 기자


'베테랑 야구인' 김소식(71) 스타뉴스 해설위원이 전망한 내년 시즌 프로야구는 어떤 모습일까.

김소식 위원은 2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에는 정공법과 꼼수를 적절하게 섞어서 구사하는 감독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아무래도 나이가 많은 감독들은 지략과 전략, 또 꼼수를 부리는 데 능할 것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어린 감독들은 이런 면이 부족하다"면서 "이 둘을 잘 조화시키는 감독이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4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삼성에 대해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또 넥센 염경엽 감독에 대해서는 '포커 페이스'에 능한 감독이라고 평했다.

김 위원이 우선, 관심을 가진 팀은 SK였다. SK는 올 시즌 종료 후 전임 이만수 감독과 헤어진 뒤 신임 김용희 감독과 손을 잡았다. 김 위원은 "김용희 감독의 야구가 궁금하다"며 "흥미롭기도 하지만 염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스파르타식 야구도 아니다. 이 경우, 막 밀어붙이는 호랑이 같은 코치들이 있어야 하는데…"라면서 다소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김 위원이 또 관심을 보인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 역시 올 시즌 후 전임 송일수 감독 대신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형 감독을 사령탑에 임명했다.

김 위원은 특히 김태형 감독이 포수 출신인 점과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김 위원은 "두산 김태형 감독은 잘 할 거라 본다. 현재 포수 출신 감독으로 김경문 NC 감독과 조범현 KT 감독이 있다. 포수 출신 감독들은 오랜 기간 동안 마스크를 쓰면서 앞을 본 채 경기를 진두지휘했다. 포수는 그라운드에서는 감독 대행이다. 시야도 넓다. 지략과 전술 등에 능한 게 포수 출신 감독들의 특징이다"고 호평했다.


이어 "좋은 포수가 있는 팀이어야 좋은 투수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포수들은 또 투수를 리드하면서 타자 심리의 허를 찌르는 데 능하다"고 분석하며 포수 출신 감독들에게 후한 점수를 매겼다.

2015 시즌 프로야구에는 어떤 명승부들이 펼쳐질까. /사진=뉴스1 2015 시즌 프로야구에는 어떤 명승부들이 펼쳐질까. /사진=뉴스1


반면 김 위원은 롯데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 위원은 "올 시즌도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라면서 "더불어 '롯데는 과연 한국시리즈 우승 생각이 있는가'라고 되묻고 싶다. 팀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이런 면에서 다소 미흡하지 않나 싶다. 롯데가 인기 구단이기는 하지만, 명문 구단이라는 말은 못 듣는 이유를 구단이 한 번 깊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은 "이미 검증된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감독은 내년 시즌에도 팀을 잘 이끌 것이다. 류중일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한화의 경우, '천하의 김성근' 감독이 왔는데 좋은 성적을 내지 않겠느냐"며 호평했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 프로야구가 매우 기대된다.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경기를 보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다시 프로야구 공부를 열심히 해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소식 해설위원은 야구 명문 부산고를 졸업한 뒤 상업은행과 해병대를 거친 야구계의 스타다. 특히,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1990년대 말까지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로 야구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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