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전문가들 본 일주일째 음원 1위 왜? "음악으로 팬덤 넘었다"

길혜성 기자  |  2015.05.07 10:04
빅뱅 / 사진출처=YG라이프 빅뱅 / 사진출처=YG라이프


약 3년 만에 신곡들을 발표하고 한국 가요계로 돌아온 빅뱅(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이 일주일째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롱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빅뱅은 이달 1일 0시 새 음반 '메이드'(MADE)에 수록될 곡들인 '루저'(LOSER)와 '베베'(BAE BAE)를 발표, 공개 직후 국내 10대 음원 차트 1위를 올킬했다. 특히 '루저'는 베일을 벗은 지 일주일이 지난 7일 오전 현재까지도 멜론 지니 몽키3 네이버뮤직 등 국내 주요 음악 사이트 4곳의 실시간 차트 1위를 달리며 일주일째 정상을 지키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루저'는 자기 자신을 루저라고 말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중독성 강한 슬픈 멜로디로 그려낸 곡이다. 빅뱅 특유의 R&B 감성에 힙합 느낌을 더했다.


'베베'는 연인과 사랑을 지금처럼 계속 아름답게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빅뱅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드러낸 가사와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그럼 전문가들이 보는 빅뱅 신곡의 일주일째 음원 차트 1위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대중음악평론가 강태규씨는 7일 오전 스타뉴스에 "'루저'와 '베베'에서 알 수 있듯 빅뱅은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자신들의 팬덤만을 추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강태규씨는 "빅뱅은 음악적 대중성을 몸에 지니고 있는데 이는 다른 아이돌과는 사뭇 다른 점"이라며 "팬덤을 둘러싼 주변인들도 음악을 듣게 만드는 게 빅뱅의 힘인데 이번 신곡들에서도 이런 점이 잘 드러났다"라고 평가했다.

강태규씨는 "아티스트 혼자 만족하는 음악, 팬덤만을 위한 음악은 결국 살아남을 수 없다"라며 "빅뱅은 음악으로 팬덤을 넘어섰고, 여기에 음악 및 비주얼 트렌드와 사운드적 측면도 잘 살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강태규씨는 "혹여 빅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음악만은 듣게 만들며 팬덤을 점점 넓혀가고 있는 게 지금의 빅뱅"이라고 강조했다.

SBS 'K팝스타' 연출자인 박성훈 PD는 "'루저'는 편안한 멜로디에 빅뱅의 세련된 사운드를 입혔고 동요적 감성도 있다"라며 "한국인들에 익숙한 감성을 뽑아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성훈 PD는 "'베베'의 진행은 발라드적인데, 여기에 빅뱅스러운 래핑으로 그들의 색깔을 입혔다"라고 전했다.

박성훈 PD는 "요즘은 사람들이 감성적 음악들에 귀를 더 기울이는 측면이 있는데 빅뱅은 이번 신곡에 감성을 녹여냈다"라며 "이전의 빅뱅은 K팝 그룹답게 전 세계의 감성을 건드는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한국인의 감성과 호흡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빅뱅의 음원 1위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빅뱅은 7일 발표된 공인차트 가온차트의 최신 주간(4월26일~5월2일) 차트에서도 '루저'로 디지털종합 및 다운로드차트 1위 및 '루저'와 '베베'가 담긴 싱글 음반 '엠'(M)으로 앨범차트 정상을 차지, 총 3관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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