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전] '선발 전원안타' 한화, NC 9연승 저지+5연패 탈출

대전=국재환 기자  |  2016.05.11 22:20
3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끈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27) 3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끈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27)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를 잡고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NC의 9연승 도전까지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1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4차전에서 선발 전원안타(13안타)를 기록한 타선, 상대 타선을 마지막까지 잘 제압한 불펜진의 활약을 앞세워 6-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5연패를 탈출하는 것과 함께 9승 22패를 기록, 시즌 10승 달성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반면 NC는 연승 행진이 8에서 멈췄고, 18승 12패로 2위 자리를 지켰으나 선두 두산 베어스(21승 1무 10패)와의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지게 됐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4회까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틀어막았으나, 5회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4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그래도 뒤이어 등판한 박정진(⅓이닝 1실점), 윤규진(⅔이닝 무실점), 권혁(1⅔이닝 무실점), 송창식(1이닝 무실점), 정우람(1⅓이닝 1실점)이 경기 중후반 위기를 잘 넘기며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는 5이닝 1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한 끝에 시즌 3패째(3승)를 당했다.

▲ 선발 라인업


한화는 정근우(2루수)-이용규(중견수)-로사리오(1루수)-김태균(지명타자)-김경언(우익수)-송광민(3루수)-하주석(유격수)-조인성(포수)-장민석(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NC는 김준완(좌익수)-박민우(2루수)-나성범(우익수)-테임즈(1루수)-이호준(지명타자)-박석민(3루수)-이종욱(중견수)-손시헌(유격수)-김태군(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 선취점 가져간 NC-단숨에 리드 되찾은 한화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NC는 1회초 김준완, 박민우가 각각 볼넷과 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나성범이 중견수 방면으로 큼직한 뜬공을 날렸는데,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정근우가 공을 놓친 틈을 타 김준완이 홈까지 쇄도하며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다만 추가점은 뽑아내지 못했다. NC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테임즈, 이호준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나갔지만, 박석민이 3루수 방면 병살타를 때리는 바람에 추가 득점 없이 공격을 마쳐야 했다.

곧바로 한화의 반격이 이어졌다. 대량 실점 위기를 잘 넘긴 한화는 1회말 공격에서 정근우의 안타와 이용규의 볼넷, 로사리오의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묶어 가볍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태균과 김경언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송광민의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고, 하주석의 투수 땅볼을 스튜어트가 놓친 틈을 타 또 한 점을 더하며 3-1로 달아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한화는 2회말 공격에서 2사 이후 이용규, 로사리오, 김태균의 연속 3안타를 묶어 스코어를 4-1로 만들었다.

▲ 끌려가던 NC, 뚝심+뒷심으로 동점 성공

NC는 좀처럼 이태양을 공략하지 못했다.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맞혀 잡는 이태양의 피칭에 고전하며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흔들리던 스튜어트가 추가 실점 없이 한화 타선을 잘 막아냈고, 5회초 공격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우는데 성공했다.

NC는 5회초 선두타자 김준완의 볼넷, 박민우의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한화는 잘 던지던 이태양을 내리고 박정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퀵 후크였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NC는 나성범이 1루수 방면 땅볼을 때렸지만, 이 타구를 1루수 로사리오가 빠뜨린 덕에 한 점을 따라갔다. 그리고 계속된 무사 2, 3루 기회에서 테임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이호준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묶어 4-4 동점을 만들어냈다.

▲ 동점허용 한화, 5회말에서 리드 재탈환

분위기가 NC 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한화는 곧바로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한화는 선두타자 하주석의 볼넷과 조인성의 2루타를 묶어 5-4로 앞서나갔다. 이어 장민석의 희생번트 이후 정근우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용규가 스튜어트를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또 한 점을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 한화의 불펜 릴레이, 그리고 장민석의 8회 홈 송구

6-4 리드를 잡은 한화는 6회부터 권혁, 송창식을 투입해 8회 2사까지 상대 공격을 잘 틀어막았다. 6회 무사 1루에서 윤규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권혁은 7회초 2사까지 삼진 3개를 솎아내며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어 송창식도 삼진 1개를 잡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화는 송창식이 8회 2아웃을 잡아낸 뒤,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했다. 여기서 NC 중심타선을 상대하게 된 정우람은 흔들린 모습을 보여줬다.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보크를 범했고, 테임즈, 이호준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아니나 다를까. 흔들린 정우람은 박석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3루 주자 나성범이 홈을 밟은 뒤, 2루 주자 테임즈도 홈까지 쇄도했다.

그러나 이때 한화를 구한 영웅이 있었다. 좌익수 장민석이 주인공이었다. 박석민의 안타를 잡아낸 장민석은 곧바로 홈 송구를 뿌렸고,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조인성이 테임즈를 태그하며 더 이상의 추격은 용납하지 않았다.

반전은 없었다. 장민석의 기가 막힌 홈 송구로 동점 위기를 넘긴 한화는 정우람이 9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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