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 형평성 고려"

잠실=국재환 기자  |  2016.07.06 17:49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 팀(두산, 삼성, 롯데, SK, kt) 감독을 맡게 된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감독 추천 선수 선발에 대해 팀 별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베스트 12가 나온 가운데, 감독 추천 선수로 팀 별로 고르게 선수를 뽑고자 고심했다"며 "타순이나 수비 위치를 파격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두산뿐만 아니라 다른 팀 선수들도 많고, 부상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조금은 조심스럽게 올스타전을 치를까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올스타전 사령탑을 맡은 감독들은 여러 차례 파격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거나, 예기치 않게 경기를 운영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노력했다. 실제 지난 2010년에는 이스턴리그 올스타 팀 지휘봉을 잡은 김성근 감독(당시 SK)이 '거포' 이대호(당시 롯데)를 1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시킨 뒤, 경기 중에는 좌익수로 포지션을 변경시키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김태형 감독은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 구성 및 경기 운영에 대해 조금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투수 운영 측면에서는 그동안의 올스타전에서 대부분 투수들이 1이닝씩을 책임졌는데,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큰 틀은 벗어나지 않도록 투수들을 기용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형 감독이 사령탑을 맡게 된 드림 올스타 팀에는 니퍼트, 정재훈, 이현승, 양의지, 오재원, 허경민, 김재호, 민병헌 등 무려 8명의 선수가 베스트12로 이름을 올렸다. 개인 성적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두산의 독보적인 선두 질주에 기여를 했던 선수들인 만큼 팬 투표 등에서 포지션별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올스타 출전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와 관련해 김태형 감독은 "베스트 12에 우리 팀 선수들이 많이 이름을 올린 만큼 다른 팀과의 형평성을 고려, 나머지 포지션 당 팀 별로 고르게 분배가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실제 6일 KBO가 발표한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 팀 감독 추천 선수에는 박희수, 메릴 켈리, 이재원, 정의윤(이상 SK), 박세웅, 손승락, 강민호, 황재균(이상 롯데), 심창민(삼성), 김재윤, 박경수, 이대형(이상 kt) 등 12명의 선수가 발탁됐는데, 두산 선수들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건우, 김재환 등도 추천을 할까 생각했지만, 형평성 문제가 있었기에 추천하지 않았다"며 "본인들에게는 아쉽겠지만, 내년에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서 베스트12에 뽑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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